제2415장
천마에게 더 이상 쓸모없게 되는 순간 음양 성자를 기다리는 건 끔찍하고 처참한 말로일 것이다.
‘나는 만요산의 죄인이야. 내가 조심하지 못해 동생의 계략에 빠졌고 결국 만요산을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았어...’
봉무는 스스로 책망했고 그녀의 아름다운 눈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맺힐 듯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지하 감옥 가장 깊은 곳에 갇혀 있었고 밖에는 온통 마병과 마장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동유허 대마왕이 설치한 유명해 공간 진법까지 겹쳐 누군가가 와서 그녀를 구하려고 해도 이곳까지는 도달할 수 없었다.
봉무는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때였다. 감옥의 문이 갑자기 열리자 봉무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섰고 이어서 그녀의 시야 속으로 찬란한 금빛이 휙 스쳐 지나갔다.
“봉무 신녀님! 저예요, 이천후! 제가 신녀님을 구하러 왔어요!”
익숙하면서도 왠지 낯선 듯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이천후?”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봉무는 몸을 파르르 떨며 눈에 띄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자신을 구하러 온 이가 이천후일 줄이야. 만선천서를 다룬다는 그 인간족 무사 이천후라니.
“우린 이미 정체가 탄로났어요. 아마 지금쯤 동유허 대마왕에게도 소식이 전해졌을 거예요. 어서 따라와요! 설명은 나중에 할게요!”
이천후는 한마디 더 덧붙이곤 주저 없이 봉무의 손을 낚아채 자유신장의 공간 속으로 사라졌다.
“야, 나도 기다려!”
그들이 떠나려는 순간 서라차 마왕이 반쯤 죽은 동한귀를 질질 끌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쪽도 같이 갈 거예요?”
우나연이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당연하지. 난 이미 동유허를 배신했어. 여긴 이제 내가 있을 곳이 없어. 네놈들과 함께 떠날 수밖에 없다고.”
서라차는 잘 알고 있었다. 이천후의 배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그는 이 길을 끝까지 함께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를 기다리는 건 죽음보다도 더 끔찍한 형벌뿐일 테니까.
“데려가자. 우리가 이곳을 빠져나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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