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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5장

동유허 대마왕은 분해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몇 번이고 바닥을 구르며 날뛰었지만 도무지 이천후가 어떻게 도망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았다. 물론 그는 알지 못했다. 이천후 일행이 탈출할 수 있었던 건 도주에 특화된 원시 영보이자 전설급 도망 전용 신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말이다. 그 시각 이천후 일행은 이미 조민희를 구하러 가는 길에 올랐다. 자유신장이 허공 속에 조용히 떠 있었고 이 최고 등급의 법보는 마치 공간 그 자체에 녹아든 듯해 신식으로 아무리 찾아도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각종 보물을 총동원해도 마찬가지였고 그림자 하나 잡히지 않았다. 이 보물이 지켜주는 한 이천후는 등천로 위에서 거침없이 움직여도 무방했다. 물론 외부에서 신화경 이상의 고수와 마주친다면 신장 안에 숨었다 한들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등천로 위엔 천마 대군 외엔 최고로 강한 수련자도 부대경 정도였고 그런 이들은 이천후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신장 공간 안에서 음양 성자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허리를 펴지도 못한 채 있었다. 전신이 수백 개의 균열로 갈라져 마치 거미줄에 휘감긴 것처럼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온몸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고통 속에서 그는 거의 의식을 잃을 지경이었다. 이천후와의 삼백 라운드에 걸친 대전 끝에 진기가 완전히 고갈된 데다가 허리를 일곱 번은 썰려나갔다. 그 덕분에 그는 기초마저 박살이 난 상태였다. 이제 상고의 신약을 쓰지 않는 이상 십 년, 이십 년 쉬지 않고 회복해도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터였다. 하지만 육신의 상처보다 더 끔찍한 것은 바로 믿음이 무너져 내린 것이었다. 그는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바닥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봉무의 두 눈이 너무도 밝게 빛나 마치 신화의 불꽃처럼 맹렬히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구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그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났다는 걸 예감했다. 지금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동유허 대마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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