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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7장

“이런 놈이랑 한패로 보일까 봐 부끄러울 지경이야!” 십진계는 목을 바짝 세우고 가슴을 활짝 폈다. 붉은빛이 도는 깃털은 햇빛 아래에서 눈부시게 빛났다. “이놈의 털달린 잡종, 오늘 내가 사람 말을 가르쳐주지!” 탁재환이 전광석화처럼 닭을 향해 달려들었고 닭벼슬을 움켜쥐려는 찰나 날카로운 부리가 그의 손등을 찍듯 물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끄아아악’ 비명을 질렀고 주위를 날던 새 떼가 깜짝 놀라 날아올랐다. ... 사람들은 저마다 절묘한 수단을 발휘했다. 그중 우나연은 반짝이는 한 옥병을 꺼내 들었다. “이건 우리 외할머니께서 주신 태허영천이에요. 마른 나무에 새싹을 틔우고 근본을 다져 기운을 북돋는 신효가 있죠. 약탕을 끓일 때 더없이 좋은 재료예요.” 그 옥병은 안이 하나의 세계처럼 광활했고 잔물결 일렁이는 맑은 샘물이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반짝였다. 이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병을 받아 들었다. 그 영천이 솥 안에 쏟아지는 순간 오색 안개가 솟구쳐 하늘을 찔렀고 짙은 약향이 응집되어 봉황의 형상을 만들어 솥을 세 바퀴 돌며 날았다. 사방의 영수들마저 울부짖으며 반응했다. 솥 속에서 태허영천이 끓기 시작하자 칠색 무지개가 솟아오르듯 솥 위로 퍼졌다. 이천후는 손가락으로 불의 결을 그으며 법결을 운용했고 천년 혈삼, 구전 영지 등 수십 가지의 희귀 약재를 차례로 솥 안에 투입했다. 솥 벽의 문양이 하나씩 빛을 발하며 솥 안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는 봉학의 형상으로 응집되어 저녁놀을 배경으로 날개를 퍼덕이며 우렁차게 울었다. 잔광이 구름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즈음 마을 어귀의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에는 길이 한 길 남짓 되는 청옥상이 놓였다. 그 위에는 투명하게 빛나는 현사의 고기가 솥 안에서 잠겼다가 떠올랐고 금붕의 보골과 함께 고아졌다. 솥 위로 치솟는 성스러운 기운은 사람들 머리 위에서 오색 찬란한 화개를 이뤘다. 십진계가 땅을 파서 꺼낸 지화는 활활 타오르며 솥 안 국물마저 별빛이 녹아내린 듯 찬란하게 반짝였다. “이건 세상에 둘도 없는 약탕이야. 대교의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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