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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3장

가장 치명적인 건 이천후가 적염왕의 혈육 속에서 느껴지던 그 미약한 생기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다시 말해 적염왕은 지금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다. 그 마지막 생기마저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 적염왕은 곧 죽을 것이다. “망했네요. 민희 성녀, 어떻게 된 거예요?” 이천후가 날카롭게 물었다. 조민희는 얼굴빛이 다소 창백해진 채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이 뼈에 남아 있던 의지가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어. 내가 잘못 판단했어.” 이천후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가 판단을 잘못하다니, 그럼 결국 이대로라면 적염왕이 죽게 된다는 소리 아닌가. “다른 방법은 없어요?” 이천후는 여전히 펄떡이고 있는 살덩이를 느끼며 물었다. 그 안에 남아 있는 생기는 이제 거의 없었고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였다.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마지막 촛불처럼 언제 꺼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하아...” 조민희가 한숨을 쉬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다른 방법이 있긴 한가? 이 과정엔 외부의 힘을 절대로 끼워 넣을 수 없어. 어떤 외부의 개입도 융합을 망치게 돼. 전설 속의 ‘혼돈의 액체’나 ‘만물의 생성수’ 같은 신물이라면 몰라도. 그런 천지 만물의 본원을 담은 신물이라면 거부되지 않고 오히려 적염왕의 생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만물의 생성수 같은 보물을 어디서 구한단 말이야?” 말을 마친 조민희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녀는 이번이 첫 번째 시도였고 결과는 실패였으며 이천후의 소중한 최상급 탈것을 해치운 꼴이 되어버렸다. 그녀의 마음은 죄책감과 좌절로 가득 찼다. 그런데 그때 이천후의 눈이 반짝 빛났다. “만물의 생성수는 없지만 만물의 근원적 기운은 있어요. 그것도 돼요?” 그가 비밀리에 응축해 만들었던 만물의 생성수는 이미 사용했지만 그 안에 남은 약간의 만물의 근원적 기운이 아직 손에 남아 있었다. 그것이 적염왕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만물의 근원적 기운? 비록 만물의 생성수보단 효능이 떨어지지만 그것도 무상의 신물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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