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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6장

조민희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경문 속에 담긴 오묘한 뜻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집중하고 있었다. ‘열반경’은 이름 그대로 사람을 탈바꿈시켜 다시 태어나게 만드는 신법이라 불리지만 사실 그 본질은 ‘가사 상태에서의 재생’, 즉 일종의 가사 부활 법문에 불과하다. 세상에 진정한 불사신이란 존재할 수 없다. 예전에 팔방을 평정하던 대제조차 결국은 조용히 입적했고 신화 시대의 신들 또한 결국은 전생과 환생을 거듭하며 억지로 새로운 생을 얻었을 뿐이다. 경문에 따르면 반드시 특수한 체질을 지닌 육체를 그릇 삼아야 비로소 생명을 다시 빚어낼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마치 껍데기 안에 알을 심듯이 생명을 재구성하는 셈이다. 비록 영원히 늙지 않거나 죽지 않는 경지는 아니지만 수명을 늘리고 부상을 회복하는 능력만큼은 진짜다. 치료 성법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최상급이었다. 그때 조민희의 전신에서 보광이 피어올랐고 핏빛 기운이 요동치며 그녀의 모습이 마치 신녀가 강림한 듯한 형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이변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조민희는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렸다. “이제 알겠어... 이 경문은 혼자 깨우친다고 되지 않아. 강력한 체질을 지닌 자를 매개로 삼아야 진정한 열반 효과를 볼 수 있어. 운희 여제께서도 어떤 체질인지는 명시하진 않았지만 과거에 이 경문으로 열반하실 땐 분명 고대 성체를 매개로 삼으셨다고 했어. 하지만 지금 그런 성체가 어디 있다고...” “멀리 있지 않아요. 바로 민희 성녀 눈앞에 있는걸요.” 이천후가 팔짱을 끼고 가볍게 웃었다. 조민희는 입을 크게 벌린 채 동그랗게 뜬 눈으로 한참이나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버벅댔다. “너... 몸에서 금빛이 나더니, 설마 고대 성체였어?” 이천후는 손가락 끝에서 금빛이 반짝이는 한 치 남짓한 광채를 띄우며 말했다. “이제 만고금신의 비밀을 나 말고 또 아는 사람이 생겼네요.” 조민희는 눈이 더욱 커졌다가 갑자기 손뼉을 탁 치며 외쳤다. “그래서였구나! 어쩐지 너 같은 인간족 수련자가 요족의 천교들과 정면으로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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