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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8장

“혹시 수천 년을 수련한 그 조개 요괴를 말하는 겁니까?” 이천후는 손끝으로 허공에 조개 모양을 그려 보이며 말했다. “껍질을 벌리기만 해도 바닷물이 뒤집히고 그로 인해 생긴 소용돌이 하나가 도시 반쯤은 삼킬 정도라고 하던데요.” “맞아요, 바로 그 녀석이에요!” 하희월은 순식간에 눈동자가 빛났다. 그녀는 이천후의 소매를 덥석 움켜쥐며 물었다. “정말로 그걸 본 거예요?” 이천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하희월은 손이 떨릴 만큼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 모습을 보며 이천후는 괜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히 여쭈어도 될까요, 그 늙은 조개를 찾는 이유가 뭐예요?” 하희월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그녀의 귀걸이에 매달린 붉은 마노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아버지의 병을 고치려고요...” 그러다 말끝을 흐리더니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다들 천년 조개 진주가 아름다워 숨이 멎을 정도라고 하잖아요. 그걸 칼자루에 박아 넣고 싶어서요.” 이천후는 그녀의 말에 나직이 웃음을 터뜨렸다. ‘참 솔직하고 귀여운 아가씨군.’ 그는 하희월의 당찬 마음이 마음에 들었다. 아버지의 병을 고치려는 효심만으로도 그녀를 도와줄 이유는 충분했다. 게다가 하희월에게서 신염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생각도 있던 이천후는 잠시 망설인 끝에 결심을 내리고 허리에 찬 강산대에서 조심스레 두 개의 보주를 꺼내 그녀 앞에 내보였다. “이게 바로 그 천년 조개가 품고 있던 보주입니다.” 보주가 꺼내지는 순간 마치 수천 갈래의 찬란한 빛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듯 주변이 눈부시게 물들었다. 진귀한 빛줄기가 하늘을 찌르고 보석 자체는 맑고 투명하며 속에서 은은하게 기운이 피어올랐다. 그 기운은 마치 파도를 타듯 솟구쳤고 어딘가에서 용의 울음이 은은하게 들려오는 듯했다. 그야말로 한 쌍의 용주라 해도 믿을 만큼의 신비로운 보석이었다. 하희월은 그것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고 흥분한 탓에 몸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시선은 온전히 두 보주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미 그 찬란한 광채에 완전히 매혹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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