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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9장

이천후는 손을 비비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말입니다. 그냥 친구 삼는 셈 치시죠.” 하희월은 목을 살짝 넘기더니 손을 떨며 그 찬란한 보주를 조심스레 받아 들었다. 그녀의 눈가는 벌써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이걸... 정말 주시는 거예요?” 그녀는 보주를 손에 꼭 쥐었고 눈처럼 하얀 손등에 힘이 잔뜩 들어가 핏줄이 드러났다. “싫으면 돌려줘도 돼요.” 이천후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손을 뻗었다. “안 돼요!” 하희월은 깜짝 놀라 한 발짝 물러나며 손목에 찬 은팔찌 안쪽에서 옥패 하나를 꺼냈다. “이건 용마족의 ‘화광신둔술’이에요. 상서로운 신수의 비전으로 불길을 타고 달리며 구름을 가르고 진법을 돌파하는 구천십지를 마음껏 누빌 수 있는 도술이죠.” 그 옥패 위에는 불길을 밟고 달리는 준마의 문양이 희미하게 떠올랐는데 그 모습을 본 이천후의 눈이 절로 휘둥그레졌다. 그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저 보주 하나 건넨 것뿐인데 상대는 보답하려고 선뜻 고대의 비전, 그것도 신수의 도술을 꺼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천후의 강산대에는 아직도 그런 보주가 여섯 개나 남아 있는데 이런 거래는 그야말로 땅을 주워 담는 격이었다. “아가씨, 다시 생각해보셔야 해요!” 시녀 소은은 다급하게 발을 동동 굴렀다. “그건 대대로 전해지는 가보 같은 비전이잖아요!” 이천후는 속으로 눈을 굴렸다. ‘주인 아가씨는 이렇게 통이 큰데 시녀는 철저한 구두쇠라니.’ 이때 하희월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이 둔술은 이천후 씨가 갖고 있는 말처럼 신령한 탈것이라야 수련이 가능하죠. 우리 같은 평범한 몸으론 어차피 수련할 수 없어요. 우리 손에 있으면 그저 건더기 없는 국물일 뿐이에요.” 그녀는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이천후 씨가 갖고 있는 신수 같은 탈것에게야말로 이 불꽃을 타고 바람을 쫓는 도술이 딱 어울리죠.” “그래도 절대 드리면 안 됩니다, 아가씨!” 소은은 발을 동동 구르며 울상으로 외쳤다. “화광신둔술은 저희 종족의 생명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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