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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0장

이천후는 하희월에게 미리 물어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괜히 중부와 핵심 지역에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졸지에 재앙을 맞을 뻔했다. 신염산이 왜 중부와 핵심 지역을 봉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천후는 그 배후에 지존연맹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이건 연락용 적연부예요.” 하희월이 손을 들자 손목의 금방울이 은은하게 울렸다. 그녀의 손에서 피어난 불꽃은 어느새 손바닥만 한 불새로 변했고 깃털 하나하나에 용암처럼 소용돌이치는 무늬가 떠올랐다. 이천후가 인사를 하려던 찰나 하희월의 몸이 흐릿한 유염으로 변하더니 하늘 너머로 흩어져 사라졌고 그녀의 마지막 음성이 허공에 메아리쳤다. “위험에 처하면 이 불새의 부리에 영기를 불어넣어요. 그럼 제가 알 수 있어요...” “네. 희월 씨, 몸조심하세요!” 이천후는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춘 후 하희월이 준 지도를 펼쳐 세 군데의 위치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는 오래도록 시선을 고정하다가 마침내 가운데 붉은 표시 위에 손끝을 댔다. 바로 ‘요심벽루’라 불리는 고대 요새였다. 신염산의 동서 관문을 가로막는 이 웅장한 요새는 단지 화속 정수가 모이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신염산 동부로 향하는 생명선과도 같은 곳이었다. 서영해로 가든 비선성으로 향하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려는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이 용암 대맥으로 지어진 좁고 긴 통로를 지나야 했다. 이천후가 이곳을 택한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이곳이 동쪽으로 향하는 필수 관문이라면 지존연맹의 행로 또한 반드시 이 요새를 통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관문을 목숨을 잃은 5대 산채 형제들의 복수를 위한 피의 제단으로 삼을 수 있지 않겠는가 싶었다. 지존연맹과의 혈전이 바로 이 요심벽루 요새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지존연맹 놈들이 오는 족족 다 쓸어버릴 거야!’ 이천후의 눈빛은 살기로 번뜩였고 그는 이제 막 사냥에 나설 맹수와도 같았다. 물론 만약 지존연맹의 성자나 성녀까지 사냥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였다. “나연아, 요심벽루로 가자!” 이천후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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