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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8장

결국 허공진옥도는 조민희의 손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전리품을 정리했고 그러다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만악 성자는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보물창고였고 몸 구석구석에서 온갖 기묘한 보물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이야, 이건 진짜...” 이천후가 신식을 다시 한번 만악 성자의 몸에 쏘며 감탄을 터뜨렸다. “이 자식, 세 개의 영동에 보물을 숨겨놓고 나머지 여섯 개의 부대엔 진귀한 영기를 봉인해 놨네? 총 아홉 개의 비밀 창고가 있어!” 알고 보니 만악 성자는 무려 아홉 개의 영동을 개방한 상태였고 그중 여섯 개는 이미 부대로 진화한 상태였다. 이천후 역시 아홉 개의 영동을 열었지만 아직 단 하나도 부대로 변환하지 못한 상태라 그와 비교도 되지 않았다. “잠깐만, 잘못 본 거 아냐? 저자는 영동이 열 개야. 정확히는 영동 완성 경지에 도달한 놈이라고.” 극광 성자가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고 그의 옷자락에 수놓인 성문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열 개의 영동이 다 열렸다고?’ 그 말에 사람들은 술렁거렸고 모두 놀라움에 숨을 삼켰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악 성자가 이렇게까지 사납게 날뛴 이유가 영동 완성 경지에 도달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홉 개까지만 보이는데요?” 이천후는 공중에 떠 있는 아홉 개의 영기 고리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각각의 영동이 천지의 기운을 삼키고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아홉 개가 전부였다. “진짜 모습을 보면 알게 될 거야.” 이때 극광 성자의 손끝에서 은빛 공간 법칙이 실처럼 피어났다. “그놈 목구멍에 있는 해와 달을 삼킬 듯한 도철의 입, 그게 바로 열 번째 영동의 실체야.” 그제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고대 포악한 종족인 도철의 가장 무서운 능력은 목구멍 안의 심연을 영동으로 연성해버리는 것이었으니, 그래서 별 하나쯤 삼키는 것도 가능했던 것이다. “헐, 세상에. 영동 열 개짜리 괴물이었다니!” 탁재환은 턱이 빠질 듯 놀라 입을 벌렸다. “우리 수장은 대체 어떻게 이런 괴물을 때려 눕힌 거야? 지금 생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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