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1장
탁재환은 극락천도를 꼭 껴안은 채 멍하니 웃고 있었는데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벌어졌고 옆에서 십진계가 뭐라 중얼거려도 아예 들리지도 않는 눈치였다.
“봐, 아주 한심하다니까.”
조민희가 혀를 차며 눈을 돌렸다.
일행은 다시 만악 성자의 영동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보물을 찾아 나섰고 그러다 온갖 보물들이 산처럼 쌓이기 시작하자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영기가 은은히 감도는 병기만 스무 자루가 넘고 보기 힘든 선초와 영약도 십여 종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빛을 뿜는 옥간과 경전까지, 이건 거의 한 나라의 보물창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천후는 모두에게 분배를 지시했고 그의 허리춤에 걸린 강산대에서는 딸랑딸랑 기분 좋은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놀라움은 강산도가 수놓인 강산대에서 나왔다.
이천후가 금제를 풀고 강산대를 뒤집자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상급 선정들이 그대로 앞에 작은 산처럼 쌓여버렸다. 그는 손가락으로 빠르게 셈을 해보더니 무려 오품 선정을 칠십만 근 이상은 족히 될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천후는 자기 허벅지를 세게 치며 소리쳤다.
“됐어! 이걸로 자유신장 보급 걱정은 끝났어!”
바로 그때 극광 성자가 자신의 부대에서 공간 신통을 발동해 항아리 하나를 꺼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요가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며 ‘꺄악’ 소리를 질렀다.
항아리 안에 든 신령한 식물은 마치 용처럼 휘어진 줄기를 가졌고 잎에서 일곱 빛깔 노을 같은 광채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누가 봐도 전설로만 전해지던 ‘반도 신수’였다.
“이건 반도 영수야! 이 나무가 맺는 열매는 사람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주는 신물이지. 들리는 말로는 신화 시대엔 이런 나무가 존재해서 그때 열리던 반도는 사람 머리만큼 컸다고 해. 한입만 먹어도 몸에 선광이 맴돌며 바로 선계로 승천해 불로불사에 천지와 동수하는 존재가 됐다지.”
도요는 항아리 속 뿌리를 어루만지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작 성녀는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치맛자락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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