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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3장

이번에도 이천후는 우나연과 신마기린을 데리고 함께 길을 나섰다. 우나연이 자유신장을 손에 쥐고 있는 이상 설령 적산 무리에게 위치를 들킨다 해도 순간적으로 공간을 찢고 도망칠 수 있다. 하물며 비선성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방대해 그 속에서 누군가를 찾는 건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번 목적지는 신염산 깊숙한 곳에 있는 분천곡인데 그곳은 요심 요새와 함께 화역에 속해 있지만 정확히는 산맥 중단의 용암 심장부에 자리하고 있다. 전해지는 말로는 그곳엔 하늘을 불태우고 바다를 끓일 정도의 신화가 흐르고 있어 요심 요새보다 위험도가 수백 배는 높다고 했다. 과거 이천후가 서영해를 건너다 하희월을 만났을 때 그녀는 이천후에게 신염산의 지형도 한 장을 건네주었다. 이 지도를 대충 봐선 안 된다. 어느 숲에서 불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어떤 틈새에서 맹독 연기가 피어나는지까지 정확하게 표기돼 있었는데 특히 지도 중심에 있는 분천곡이라는 지점에는 빽빽하게 붉은 원이 겹겹이 그려져 있었다. 하희월의 설명에 따르면 그곳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협곡이지만 실제로는 신염산의 핵심 지역에 버금가는 숨겨진 재앙의 땅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이천후는 굳이 그곳을 폐관 수련지로 골랐다. 그는 제10 영동의 벽을 돌파하려면 뼛속까지 다 태워버릴 만한 극한의 불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적산 무리가 신염산을 대규모로 공격했을 때도 그 분천곡에서 참패를 당했었는데 소문에 따르면 고대 성자급 강자 네 명이 그 자리에서 전사했고 그 외의 천교와 전복들은 시체로 협곡을 메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 전투 이후 적산은 아예 신염산 공략을 포기하고 방향을 틀어 비선성으로 화력을 집중했다. 하희월은 떠날 때 이천후에게 수차례 경고했다. “지금 신염산은 삼엄한 경계 속에 있어요. 중부를 넘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에요.” 하지만 이천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가능하면 자유신장으로 기운을 감추고 몰래 잠입할 작정이었고 정 안 된다면 어차피 온 김에 다른 수라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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