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4장
김치형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주천의의 핵심 능력은 천기를 추연하고 지혜를 운용하며 도술을 진화시키고 신통을 파생시키는 데 있어. 어쩌면 도무가 자폭하기 직전에 주천의가 미리 감지하고 몰래 허공 깊은 곳으로 도망쳤을 가능성도 있어.”
“영혼을 얻은 보물이란 말이야? 스스로 도망쳤다고?”
이천후의 눈동자가 살짝 수축되었다. 김치형의 추측은 그의 가슴 깊은 곳을 울렸다.
하나의 보물이 그렇게나 예민한 감지 능력과 자율적인 행동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인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야.”
김치형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주천의는 지금쯤 허공 깊은 곳으로 도망쳐 흔적을 감춘 상태일 거야. 이번 탐색은 결국 헛걸음이 될지도 모르지.”
“허공 속으로 도망쳤다고?”
이천후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설령 그게 하늘을 날고 땅을 파고들 수 있다고 해도 이 공간 안에서는 도망치지 못해.”
이 지역의 공간은 이미 허공 대진으로 완전히 봉쇄되어 있어 주천의가 그 밖으로 빠져나갔다면 우나연이 반드시 감지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 보물은 공격형이 아니라 그저 천기를 연산하고 신통을 창조하는 기이한 보물일 뿐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무사들에게는 그저 ‘계륵’ 같은 존재다.
하지만 소지한 같은 인물의 손에 들어가야 비로소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천후는 곧바로 주천의가 천계를 뚫고 달아난 것이 아니라 이 봉쇄된 공간 안 어딘가 허공의 겹겹이 쌓인 ‘차원의 틈’에 숨어 있는 것이라고 직감했다.
“땅을 여러 번 파헤쳐서라도 반드시 찾아낼 거야.”
이천후의 목소리에는 단단한 결심이 담겨 있었다.
“나연아, 신장의 힘을 빌려 허공 속을 수색하자!”
“알겠어요!”
우나연은 활기차게 대답하며 자유신장을 들었고 신장은 밝은 빛을 뿜으며 이천후, 김치형, 그리고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연씨 가문의 세 자매까지 모두 휘감았다.
웅...
신장이 가볍게 울렸고 그와 동시에 모두의 눈앞 풍경이 일그러지더니 마치 투명한 ‘물막’이 부드럽게 찢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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