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6장
“이천후, 황촌, 김치형! 우리 흑마산은 이제 너희와 절대 양립할 수 없어! 너희를 죽일 때까지 쫓아갈 거야!”
하늘을 가르듯 폭발한 분노의 포효는 마치 구천에서 쏟아진 천뢰처럼 흑풍성 상공의 구름을 산산조각 냈다.
이 격렬한 선언의 주인공은 흑마산이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실력을 지닌 고대 성자였다. 그는 지금 흑마산의 정예 대군을 이끌고 하늘 위에 정렬해 있었으며 온몸에 살기를 일으켜 분노로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불길처럼 번져 수많은 수련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또 이천후랑 황촌이야? 세상에, 이젠 흑마산까지 제대로 빡친 거잖아. ‘죽을 때까지 싸우자’라니, 흑마산의 원한이 하늘을 찌르겠는데?”
“진짜 미쳤어... 그들이 만악 성자를 베고 요광 성자를 쓰러뜨리고 도무 성자를 죽였잖아. 이천후와 그놈이 이끄는 황촌은 지치지도 않는 전쟁의 신이야! 그들이 지존연맹을 상대로 미친 듯이 몰아붙이고 있는데 각 가문의 최고급 고대 성자들이 그들의 손에 죽었잖아.”
“크으... 지존연맹 중에 이제 남은 건 천극해의 고대 천교들뿐이야. 그놈들도 지금 쫄아 있겠지?”
“그런데 김치형이라는 놈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괴물이야? 흉명으로 이름 날리던 도무 성자를 썰어버렸다니, 게다가 황촌에 들어갔대잖아. 이건 뭐, 황촌이 점점 괴물 집단이 되어가는 중이야!”
그와 동시에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거대한 의문이 떠올랐다. 이제 와선 흑마산까지 완전히 폭주하여 황촌의 행방을 샅샅이 뒤지고 있고 이처럼 무시무시한 보복과 압박이 들이닥친 지금 황촌은 과연 처음의 계획대로 전설적인 위험지대인 태원 고대 광맥을 공략할 수 있을까?
모든 추측과 긴장, 의심이 정점에 다다르려는 그때 천지를 쩌렁하게 울리는 단호한 음성이 네 방향으로 울려 퍼졌다.
“김치형의 황촌 합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태원 고대 광맥을 치는 계획은 변함 없어. 예정대로 강행할 거야!”
황촌의 핵심 인물인 탁재환의 공식 발언이었다.
이 한마디가 비선성을 뒤집었고 현장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