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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3장

이천후가 그 잿빛의 신목을 품에 넣자마자 아직 체온도 전해지기 전인데 우나연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외쳤고 목소리에 믿을 수 없다는 혼란이 가득했다. “오빠, 진짜 그걸 산 거예요?” 그녀의 표정은 마치 이천후가 살아 있는 고슴도치를 통째로 삼키는 걸 목격한 사람처럼 경악 그 자체였다. 김치형의 반응은 그보다 훨씬 직설적이었다. 그는 성큼성큼 이천후 앞으로 다가오더니 평소 약간의 오만이 서려 있던 눈빛은 이제 노골적인 경멸로 가득 찼다. “야, 네 머릿속엔 뭐가 들었냐? 무려 백오십만 근의 오품 선정이야! 그런데 그럴로 고작 길거리에서 굴러다니는 썩은 나무토막 하나 샀다고? 너 설마 수련하다 정신줄 놓고 머리까지 타버린 거냐?” 그의 손끝은 거의 이천후의 콧등까지 닿을 듯 말 듯했고 말끝마다 진심 어린 절망이 실려 있었다. 마치 그 돈이 자신의 전 재산이라도 되는 양 간절하게 굴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등룡각의 접대 담당 제자 둘도 이미 넋이 나간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그중 한 명이 못 참고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럽게 손을 모았다. 그 어투는 경외와 황당함이 뒤섞인 기묘한 감정으로 얼룩져 있었다.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그런 결단력은 전무후무하십니다!” 그 말은 분명 칭찬이었지만 그의 일그러진 표정과 비웃는 듯한 어조는 그저 수련계의 공식 바보가 탄생한 걸 축하하는 것 같았다. “꺼져! 다 꺼져!” 이천후는 얼굴이 달아오르고 귀끝이 빨개졌지만 억지로 평정을 되찾으며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너희가 뭘 알아? 이건 진정한 절세 신목이야! 안에 깊은 이치가 담겨 있는 만고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희귀한 보물이라고! 백오십만 근의 선정이 뭐야. 흥! 내가 보기엔 경산이 눈이 멀어서 진짜 가치를 몰라보고 헐값에 넘긴 거야!” “콜록콜록...” 이천후의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우나연과 김치형은 동시에 자기 침에 체할 뻔했고 등룡각의 제자들은 웃음을 참느라 어깨가 들썩였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이천후를 향했다. 그의 눈빛은 말 그대로 새로운 희귀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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