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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2장

바로 그때 고대 성녀 미혜가 다시 한번 움직였다. 그녀는 갑자기 혀끝을 세게 깨물었고 그 순간 몸을 감싸던 희미한 성운빛이 눈이 부실 정도로 밝아졌다. 별무늬가 흐르는 선녀의 의복은 그녀의 길고 우아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들 정도의 요염함을 자아냈다. 마치 구천의 별의 여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듯, 압도적인 미모와 기운으로 무너진 국면을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그녀는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며 전신의 영력을 실어 절박하게 외쳤다. “여러분, 부디 노여움을 거두고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저희 지존연맹이 천마를 제때 막지 못하고 출병조차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실책입니다. 하지만 그게 결코 저희 연맹 전체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미혜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빠른 속도로 말을 이었다. “모두 만마곡의 준회 때문입니다! 준회는 저희 연맹의 전략가로 일시적인 작전권을 가지고 있었고 천마의 침공 소식을 접한 후 황촌과 천마가 내통한 계략이라 망언하며 ‘유인작전일 수 있으니 무조건 방어만 하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고 말투에 분노와 격정이 담겨 있었다. “그 명령이 떨어졌을 때 저희는 모두 경악했고 분노했습니다. 즉시 반박하려 했지만 준회는 특별한 지위를 지닌 자라 어쩔 수 없이 발목이 잡혀 전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그 준회 한 사람에게 있으며 준회는 죄를 지었고 죽어 마땅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겪은 모든 모욕과 수모는 바로 그자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저 미혜는 이 자리에서 맹세합니다! 저희가 본부로 돌아가는 즉시 반드시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하고 준회의 죄악을 세상에 낱낱이 공개하겠으며 여러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반드시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을 준회에게 뒤집어씌운 그녀의 해명은 너무도 조잡하고 허술했으며 설득력조차 없었다. 군중 사이에서 더욱 날카롭고 조롱에 찬 웃음소리와 야유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미혜는 더 이상 그 자리에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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