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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1장

칠문혈과가 세상에 나타났을 당시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인 채 천기를 뒤덮는 오색 운광이 펼쳐졌고 천기 성지 전체가 들끓는 충격과 환희에 휩싸였다. 그 여파는 천기 성지를 넘어서 타 종도에서도 파장을 일으켜 무수한 무상도통의 시선과 탐욕까지도 불러일으켰다. 전설에 따르면 칠문혈과의 신효는 하늘의 법칙을 거스르고 운명을 거슬러 되돌릴 수 있는 수준이라 했다. 평범한 육신을 신골로 바꿔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조화의 위력을 지닌 성물 그야말로 세상의 섭리를 거스르는 창조의 결정체였다. 그 성과는 결국 성지에 의해 한 명의 천재 제자에게 하사되었고 그 결과는 가히 ‘역천’이라 부를 만했다. 그 천재는 칠문혈과를 복용한 직후 체내 깊은 곳의 수만 년간 잠들어 있던 신혈이 요동치며 각성했고 마치 잠룡이 깊은 심연에서 솟구쳐 하늘로 비상하듯 순식간에 도약했다. 그의 도는 이후 어떠한 족쇄도 허락하지 않았고 한 시대를 무색케 할 정도의 속도로 질주하였으며 팔황 육합을 휩쓸고 올라 결국 억만 수련자들이 우러러보는 절정의 자리에 도달하게 됐다. 그는 천기 성지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도 단연코 부정할 수 없는 최강자로 등극했고 그의 존호는 지금도 천기 성지의 전승 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다. 그 여준제는 대제의 자리까지 단 한 걸음만 남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압도적 존재였다. 대제에 이르지 못했을 뿐이지 그녀의 권위와 위엄은 이미 초월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천기 성지의 여자 제자들 모두가 벙찐 얼굴로 말을 잃고 서 있었다. 그 누구보다 차가운 만년빙과도 같던 그들의 둘째 성녀이자 서원을 관장하는 고고한 존재 민예담이 입을 열었다. 이천후가 칠문혈과를 길러낸다면 그와 도반이 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민예담의 본체는 고대의 피를 이어받은 빙봉, 즉 얼음 봉황이다. 그녀의 기질은 그 피와 다르지 않았다. 천 년을 내려온 극지의 현빙과 같고 하늘 높은 곳의 외로운 설봉처럼 범접할 수 없는 위엄과 냉기를 품고 있었다. 그녀는 소란을 싫어했다. 더불어 남과의 얽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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