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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5장

게다가 그건 조금의 선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무려 오품 선정이 350만 근이나 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재산이었다. 서민국은 번개처럼 고개를 돌려 옆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황보재혁을 노려보았다. 그 시선에는 ‘이 멍청한 놈, 네가 이렇게 날 팔아넘긴 거냐’라는 분노 어린 질문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 자식을 볼 필요도 없어.” 이천후의 서늘한 목소리가 서민국의 묵묵한 원망을 잘라냈다. “네 이 오래된 친구는 이미 내가 잘 대접했지. 지금은 황촌에 들어와 내 사람이 됐어.” “뭐?” 서민국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 안에 담긴 것은 경악과 혐오였다. “네가 황촌에 들어갔다고? 네가 감히 이천후에게 붙은 거야?” 황보재혁은 그 고함에 온몸이 움찔하며 억지로 짜낸 웃음을 얼굴에 걸었으나 표정은 울상보다도 더 비참했다.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이천후 대사님은 너무 강해. 저분의 앞에 서면 반항할 생각조차 들지 않아. 마치 개미가 진룡을 마주한 것 같았어. 게다가...” “이번 일은 아무래도 우리가 먼저 잘못한 게 분명하니, 나로선 그저 시세에 따라야 했어. 못 이길 바에야 차라리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어?” “폐물! 겁쟁이!” 서민국은 분노로 온몸을 떨며 황보재혁의 코앞을 손가락으로 찌르듯 겨누고 이를 갈았다. “넌 황보 가문의 체면을 완전히 더럽혔어! 네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안다면 분명 분해서 죽고 말 거야!” 그렇게 쏟아낸 분노를 거둔 서민국은 서서히 몸을 돌려 마치 마신처럼 서 있는 이천후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좋아! 이천후, 너 정말 독하구나!” “그래, 나 서민국과 황보재혁이 함께 황촌의 이름을 사칭해 돈을 긁어모았어! 그건 인정할게. 이제 어떻게 할 건지 말해 봐!” “어떻게 하겠냐고?” 이때 이천후의 두 눈에서 갑자기 실체를 가진 듯한 황금빛 신광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고 마치 하늘에서 두 개의 타오르는 태양이 내려앉은 듯했다. “첫째, 네가 황촌 이름으로 속여 빼앗은 오품 선정 350만 근을 전부 토해내! 거기에 더해 700만 근을 추가로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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