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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9장

푸직. 크득.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되는 끔찍한 소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모재완의 몸은 마치 대형 쇠망치에 두들겨 맞은 헝겊 인형처럼 그 자리에서 한 뼘은 꺾여 내려앉았다. 만약 그의 혈맥 속에 신왕 일족의 강대한 혈통이 흐르지 않았다면 이번 공격에 이미 고깃덩이로 전락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신 뼈대는 모조리 산산조각 나고 살점은 갈가리 찢겨 몸뚱이는 기괴하게 비틀린 각도로 꺾여 버렸다. “으아아악!” 모재완의 목구멍 깊숙이서 터져 나온 비명은 더 이상 인간의 소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숨이 끊어져 가는 짐승의 신음처럼 가냘프고 미약했다. “죽여... 죽여버려야 해!” 심장을 파고드는 증오가 그의 가슴속에서 울부짖었다. 그는 모씨 가문의 적자이자 신왕의 친동생이며 세상에 둘도 없는 천교였다. 어린 시절부터 무수한 존경과 찬미 속에 자라온 그가 어찌 이토록 뼈아픈 수모와 짐승 같은 학대를 당해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눈앞에 선 마치 신마와도 같은 청년 앞에서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진짜 두려움과 무력감을 맛보고 있었다. 멀찍이 지켜보던 백열 성자의 눈가 근육은 미친 듯이 경련했고 등줄기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 역시 한 차례 이천후의 출수를 본 적 있었으나 그때의 위세조차 지금에 비하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했다. 모재완의 실력이 결코 보잘것없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백열 성자였다. 그를 ‘성자’의 반열에서도 최정상이라 평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천후 앞에서 모재완은 한낱 진흙 위를 구르는 닭과 개에 불과했다. 저항조차 허락되지 않는 존재 같은 이천후의 힘은 도대체 어디까지 치솟은 것인가? 이미 그와 동급이라 불리던 모든 천교들을 저 멀리 뒤에 남겨둔 채였다. 피와 돌더미 위에 널브러진 모재완은 이제 살아 있는 송장과 다름없었다. 피거품 섞인 숨을 내쉴 뿐,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이천후는 더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몸은 안개처럼 스르르 흩어졌다가 다시금 대전 안의 백옥 의자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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