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0장
“찬영 선배, 이 음령과는 제가 먼저 발견한 거예요. 제가 선배한테 말하지 않았으면 선배는 하나도 못 얻었을 거라고요. 그런데 지금 와서 혼자 독차지하려 하다니, 제가 사람을 잘못 봤네요. 애초에 선배한테 도와달라고 했던 게 잘못이었어요!”
유채영은 참다못해 고찬영의 본심을 까발렸다.
그러자 고찬영은 얼굴이 붉어진 채 말했다.
“내가 음령과를 독차지하려는 건 아니야. 다만 이 두 짐짝을 데리고 가고 싶지 않을 뿐이야! 저 사람들한테 꺼지라고 하면 안 돼?”
“선배...”
유채영은 분노로 인해 몸이 살짝 떨렸다.
이천후도 점점 참을성이 바닥나고 있었다. 고찬영이라는 사람은 정말로 짜증나는 존재였다. 계속해서 자신들을 짐짝이라느니 말도 가리지 않고 내뱉고 있었다.
이천후가 고찬영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줄까 생각하던 그때 고찬영 뒤에 서 있던 화려한 옷차림의 청년이 입을 열었다.
“그만해, 고찬영. 그냥 두 사람 더 데리고 가는 거잖아. 빨리 출발하자고.”
“아... 알겠습니다, 도련님.”
고찬영은 이천후와 도연비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하지만 전한빈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전한빈이라는 이름의 청년은 성숙하고 아름다운 도연비를 흘끗 훑어보며 눈빛에 탐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그들 일행은 매봉 협곡으로 출발했고 20분도 안 돼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곳은 약 십여 미터 높이의 협곡으로 매의 부리처럼 생긴 형상을 하고 있었다.
매의 부리 같이 생긴 부분에는 사람 키만 한 초록빛 식물이 자라고 있었는데 연한 녹색의 빛을 발하며 반짝이고 있어 상당히 비범해 보였다.
그 식물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열매 세 개가 맺혀 있었으며 옥 같이 흰색에 전체가 투명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게다가 그 열매에서는 간헐적으로 음산한 기운이 퍼져 나오고 있었고 멀리서 바라보아도 뼛속까지 시린 기분이 들었다.
“역시 음령과가 맞았군.”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세 개의 열매를 바라보았다. 예전에 어떤 고대 서적에서 이런 천재지보에 대한 설명을 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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