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7장
눈앞에 서 있는 송윤주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자 이천후는 잠시 멍해졌다.
송윤주는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에서도 강한 매력을 뿜어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다.
“천후 씨, 나 곧 입찰 현장에 가서 서류를 제출해야 해요. 그러니까 천후 씨는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녁엔 내가 밥 살게요, 괜찮죠?”
송윤주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이천후를 올려다보며 애원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녀의 기대에 찬 표정을 보고 이천후는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아요.”
이때 두 사람이 커다란 삼각대를 들고 호텔 안으로 들어오며 이천후와 송윤주에게 소리쳤다.
“저기요, 비켜주세요!”
송윤주는 재빨리 이천후를 끌어당겨 자리를 피해주며 물었다.
“저기요, 이건 뭐 하는 거예요?”
“오늘 저녁 6시에 호텔 7층에서 미술 전시회가 열립니다.”
그 사람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대답했다.
‘미술 전시회?’
그 말을 들은 송윤주는 눈이 반짝였다. 그녀의 집안은 골동품 사업을 하고 있어 자주 그림이나 서화와 관련된 일을 접하곤 했다. 그녀는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천후 씨, 저녁에 먼저 나랑 미술 전시회 보고 나서 밥 먹으러 가는 게 어때요?”
송윤주는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물었다.
이렇게 들뜬 그녀의 모습에 이천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밤이 깊어졌다.
변하시의 하얏트 호텔은 저녁 7시가 되자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했다.
호텔 7층에서는 작은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현장의 호화로운 장식만 보아도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측이 상당한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대된 손님들 또한 부유하거나 명망 있는 사람들이었다. 남자들은 모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고 여자들은 우아하고 기품 있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들은 전시회 복도를 거닐며 와인이나 고가의 음료를 마시며 옆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음료수와 음식을 나르는 웨이터들은 복도를 조심스럽게 다니며 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신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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