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7장
이천후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가 수련한 것은 ‘진원지기’, 곧 진기였다.
반면 일반 무사가 수련하는 것은 내공에 불과했고 진원에 비하면 수없이 약해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진원은 법술을 펼친다거나 심지어 부적을 그리는 일조차 불가능하다. 마치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 연료의 차이와 같았다.
무사는 휘발유에 불과해 작은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을 뿐이지만 진기는 항공 연료와 같아서 비행기나 심지어 로켓까지도 추진할 수 있었다. 같은 연료라고 해도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인 셈이었다.
진원이 발전하면 각종 법술이나 신비한 능력, 보물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천지의 힘을 다스릴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일반 무사의 내공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였다.
이때 염춘범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사님, 제 손녀 가희에게도 한두 가지 가르침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 아이가 조금 버릇이 없긴 해도 심성은 착하고 무도의 재능 또한 뛰어납니다.”
이천후가 비범한 고수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런 고수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기회였다.
염가희는 염춘범이 가장 아끼는 손주였기에 그는 이천후가 염가희를 가르쳐주길 간절히 바랐다.
“좋습니다.”
이천후는 이번에 자신이 염씨 가문에 찾아온 목적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염춘범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급히 말했다.
“가희야, 어서 대사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라. 이번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네게 큰 영광이야!”
“감사합니다, 대사님.”
염가희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이천후의 내공이 왜 그렇게 강한지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었다.
“음.”
이천후는 염가희 앞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염가희, 무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야. 기는 숨을 쉬는 공기가 아니고 공기 중에 섞인 어떤 기체도 아니야.”
“사람이 움직이면 온몸이 뜨거워지고 그러다 너무 뜨거워지면 땀이 나게 되지. 그 열이 바로 기야. 바로 그런 열을 연마해 기로 바꾸는 거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