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6장
이천후는 원래 황태영을 잡아 음귀파의 지부 위치를 추궁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곧 생각을 바꾸었다. 그렇게 하면 이백헌이 눈치챌 가능성이 컸다. 이백헌은 워낙 교활하고 예민한 자라 자신이 직접 찾아간다면 분명 도망칠 것이다.
우미란도 이백헌이 타고난 음모가라며 그의 ‘후각’이 매우 예민해 그를 찾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말한 바 있었다. 게다가 황태영은 작은 역할일 뿐이라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성령을 통해 이백헌을 겨냥하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었다.
이천후는 심사숙고한 끝에 결국 계략대로 하기로 했다.
“천후 님, 이렇게 찾아오신 걸 보니 뭔가 발견한 것이 있는 건가요?”
황태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이천후가 말했다.
“솔직하게 말할게요. 나는 이 반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여자를 찾아줄 수 있어요. 하지만 그쪽은 보수 20억을 한 푼도 빼놓지 않고 줘야 해요.”
그 말을 듣고 황태영은 크게 놀랐고 강용식도 얼굴빛이 변했다.
“처... 천후 님, 정말입니까?”
황태영은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인 채 물었다.
“아니면 내가 왜 그쪽을 찾아왔겠어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천후 님, 왜 처음에 사람을 다치게 하셨습니까?”
황태영은 질문하고 나서 자신의 물음이 어리석다고 느꼈다. 이천후는 아마도 지급 고수일 텐데 성격이 고고하고 거만할 것이다. 그런데 그의 앞에서 개미 같은 놈이 길을 막는다면 마음이 성가셔서 당연히 날려버릴 것이다.
곧 황태영은 이천후가 자신을 마치 바보라도 되는 듯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민망하게 헛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천후 님, 제가 실언했습니다. 제 제자가 뭣도 모르고 천후 님의 길을 막아선 것이니 부디 기분 푸세요. 다 저희 제자 잘못입니다.”
“천후 님, 그 여자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알려주진 않을 거고 곧 내가 직접 데려올 거예요. 그 여자는 내 친구니까 먼저 그쪽이 말한 것이 사실인지 확인해야겠어요. 친구를 당신들에게 넘겨도 위험하지 않은지 확인한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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