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5장

이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차갑게 말했다. “황태영 씨, 지금부터 1분을 줄 테니 그 안에 당신들의 목적을 말해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중주에서 ‘천화’라는 이름은 사라질 거예요.” 이천후의 목소리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이번 일은 이백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천후는 지금 당장이라도 살인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참으로 오만하군. 나 황태영이 오늘 자네가 우리 천화를 어떻게 멸할 수 있는지 한번 보고 싶네!” 이천후의 계속되는 압박에 황태영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이천후는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황태영의 목을 잡아 올렸다. 마치 병아리를 들어 올리듯 아주 쉽게 황태영을 들고는 천천히 말했다. “황 관장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황태영은 겁에 질렸다. 그는 이천후가 앞으로 나아오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그의 손이 자신의 목을 잡는 것도 보았지만 피할 수 없었다. 황태영은 현급 무사였고 고무 세계에서도 나름 고수로 여겨졌으며 속세에서는 적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황태영은 그제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았다. 그가 보기에 이천후는 전설 속의 지급 고수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가 정말 지급 고수라면 천화를 멸하기는 어려워도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황태영의 기세가 약해진 것을 보고 이천후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한쪽으로 던지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1분 줄게요. 모든 일을 사실대로 말해요. 그렇지 않으면 천화를 멸하겠다고 한 건 농담이 아닐 거니까.” “컥컥...” 황태영은 연달아 몇 차례 기침을 하다가 숨을 고르고는 급히 일어났다. 그리고 주저 없이 이천후에게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대사님, 제가 눈이 멀어 대사님을 몰라뵈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지금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반지는 천화의 수장이 저에게 준 것입니다. 20년 전에 그 사람의 세 여동생이 사라졌었는데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이제 천화의 수장도 나이가 들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져 이 세 개의 반지를 통해 여동생들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황태영은 눈빛을 반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