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3장
이렇게 되자 이천후는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 이제는 직접 나서서 이 십여 명의 사람들을 구해야 했다.
“유철, 저 녀석을 붙잡아서 반쯤 죽여놓고 법진에 던져.”
회색 도복을 입은 장로가 이천후를 노려보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에게 말했다.
장로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유철은 이미 이천후를 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강철 칼을 뽑아들고는 높게 점프하여 이천후의 머리를 향해 어마어마한 힘으로 내리쳤다.
칼은 공기를 가르며 위압감 넘치게 다가왔지만 이천후는 여전히 차분하게 발을 뻗어 유철을 날려버렸다. 그러자 유철은 동굴 벽에 세게 부딪히고 떨어졌다.
뚜둑.
끔찍한 소리와 함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유철은 비명을 두어 번 지르더니 얼굴의 모든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 광경을 본 마을 사람들은 물론 회색 도복의 장로조차 놀라움에 빠졌다. 장로는 이제야 법진에서 눈을 떼고 몸을 일으켜 이천후를 바라보며 웃었다.
“대단하군. 황급 무사조차 너의 상대가 안 되다니. 넌 분명 이 산골짜기 출신은 아닐 텐데, 도대체 누구냐?”
“나는 너희 음귀파의 종말을 알릴 자다.”
이천후가 차갑게 말했다.
“허허, 우리 음귀파까지 알고 있다니. 대단한 배경을 가진 놈이군. 하지만 네놈은 주제도 모르고 큰소리를 치는구나.”
장로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손을 한 번 휘둘렀다. 그러자 그의 손에 두 개의 달걀 크기만 한 철구가 나타났다.
이것은 그의 무기였는데 ‘뇌화철탄’이라 불리는 강력한 무기였다.
그는 철구 두 개를 손에서 돌리며 철컥철컥 소리를 냈다. 그 소리는 매우 위압적이었다.
장로는 손목을 좌우로 흔들며 언제든 철구를 날릴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그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서움을 느끼게 했다.
“자, 한 번 더 묻겠다. 넌 도대체 누구냐!”
장로는 두 눈을 부릅뜨고 손에서 철구를 더욱 빠르게 회전시켰다. 철구는 서로 부딪치며 불꽃을 튕겨냈고 그 강렬한 소리는 모두의 신경을 자극했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어안이 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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