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5장
그 청년들은 달려오며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소우현은 그들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렸기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전부 다 노경택의 부하들이었다.
“끝났어요!”
소우현은 이천후를 바라보며 또다시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오늘 나 때문에 형님을 곤란하게 만들고 말았구나!’
김은미는 몇 걸음 앞으로 다가오더니 소우현을 밀치며 소리쳤다.
“봤지? 경택 씨의 부하들이 벌써 왔어. 넌 멍하니 서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네 친구가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렸으니 당장 사과하고 보상하라고 해.”
“수천만 원은 줘야 오늘 일을 마무리할 수 있을 거야.”
“수천만 원?”
노경택은 코웃음을 쳤다.
“나한테 얼마를 줘도 안 돼. 오늘 내가 이 녀석의 손목을 부러뜨리지 않으면 난 평생 기어 다니겠어!”
그 말에 소우현은 얼굴이 새파래졌고 걱정이 극에 달했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노경택에게 무릎을 꿇으려 했으나 이천후가 그를 힘껏 잡아당겼다.
“이 자식,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손을 대?”
부하들이 온 것을 확인한 노경택은 점점 더 기세가 올랐다. 그는 얼굴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점점 더 뻐기기 시작했다.
“비키세요!”
사람들로 가득한 식당 밖에서 한 잘생긴 청년이 미소를 지은 채 사람들을 헤치며 들어왔다. 정상적인 미소는 아니었다.
그는 먼저 이천후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바로 부엌으로 향했다.
이 이상한 장면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 청년은 심명수였다. 그는 곧 손에 칼을 들고 다시 나와 중얼거렸다.
“뼈를 발라내는 칼... 뭐, 이 정도면 쓸 수 있겠네.”
이 칼은 소우현이 갈비를 자를 때 쓰던 칼이었다.
오래 사용해서 칼날이 무뎌졌지만 여전히 쓸 만했다.
터벅터벅.
심명수는 칼을 거꾸로 들고 천천히 노경택을 향해 걸어갔다.
노경택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그의 몸을 관통하는 서늘함에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입을 벌리고 있던 김은미 역시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
“너, 너... 뭐 하려는 거야?”
노경택은 이마에 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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