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8장
이천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방혜윤의 눈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알고 보니 이천후는 정말로 이해진이 말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며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었다.
입만 열면 자신이 하이라이트 물품을 살 거라 떠들다니, 과연 그가 그걸 살 돈이나 있을까 싶었다.
바로 그때 저택 정문 앞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유... 유나영 씨가 왔어요!”
누군가가 외쳤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화려한 차량 행렬이 도착했다. 총 세 대의 차가 있었고 두 대의 랜드로버 사이에 한 대의 벤틀리가 끼어 있었다.
한때 신도 최고의 미녀였고 지금은 상경의 재벌인 유나영, 이 두 가지 타이틀을 가진 그녀가 벤틀리에서 내려왔다.
유나영은 열 명이 넘는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저택 정문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살짝 트인 드레스 옆으로 살색의 투명한 스타킹에 감싸인 매끈한 다리가 드러나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거기에 은색 하이힐을 매치해 유나영은 품위와 동시에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며 성숙한 여성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득 내뿜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은 유나영에게 고정되었고 현장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
모두가 넋을 잃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워!’
진성우는 조용히 침을 삼키며 눈을 떼지 못하고 그 매혹적인 몸매를 바라봤다.
주도운과 이해진도 마찬가지로 멍하니 유나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반면 김지혜와 방혜윤은 자기도 모르게 위축된 기분을 느꼈다. 눈부시도록 고귀하고 우아한 유나영 앞에서 그들은 마치 미운 오리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은 저절로 유나영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내주었고 별장으로 향하는 길에 유나영만을 위한 통로가 생겼다.
심지어 별장 대문을 향해 걷고 있던 귀빈들조차도 모두 발길을 멈추고 옆으로 비켜서서 유나영에게 길을 내주었다.
그들 중에는 저명한 인사와 재벌들도 많았지만 그들 역시 유나영 앞에서는 조용히 자리를 내줬다.
그때 마침 이천후도 별장 대문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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