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1장
“그분은 제 큰아버지세요. 제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항상 잘해주셨죠.”
박진경은 마침내 고개를 들고 얼굴을 드러냈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천지가 빛을 잃을 만큼 아름다웠다.
박진경의 기품은 수만 명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고 차가운 기운 속에서도 고귀함이 엿보였다.
‘흠?’
이천후는 살짝 놀란 기색을 보였다.
눈앞의 여인은 그가 지금껏 본 모든 여자들 중에서도 외모와 기품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 만했다.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은 박씨 가문에서 이런 여인이 자라날 리 없었다. 그래서 이천후는 그녀는 분명히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군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박진경의 큰아버지인 박상현은 그와 관계가 없으니 그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잠시 후 박진경은 고개를 들고 이천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말했다.
“이 대사님, 문정수 씨가 별장 호수 중앙의 정자에서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정수 씨는 누구죠?”
“그분은 은둔 문파 출신입니다.”
“얼른 만나봅시다. 길을 안내해요.”
이천후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성세 별장 안에는 꽤 큰 호수가 있는데 호수 중심에 있는 팔각정은 호심정이라 불렸고 지금 그곳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한 젊은 남자가 청색 도복을 입고 거만한 표정으로 정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칼집에 꽂힌 장검이 놓여 있었다.
그 남자의 곁에는 박씨 가문의 고위층 인물들이 서 있었는데 그중에 박노원도 있었다.
박노원은 젊은 남자에게 미소를 띠며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 젊은 남자의 이름은 문정수였고 은둔 문파에서 온 무사였다.
은둔 문파는 속세에서 고대하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은둔 문파 소속의 사람들은 모두 절세 고수들로 아무나 나와도 세상을 뒤흔들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박씨 가문의 고위층이 이렇게까지 그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일 리 없었다.
“문 대사님, 박씨 가문에 갑자기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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