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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이정아, 너 왜 우리 피하는 거야?” 임세윤의 목소리에는 분명히 서운함이 묻어 있었다. 그는 그녀가 아무리 손을 빼내려 해도 꽉 잡은 손을 절대 놓지 않았다. 반대쪽에서 박연서와 팔짱을 끼고 있던 소이정은 한 발 비켜서려 했지만, 한 박자 늦게 따라온 심유찬이 앞을 막아 서며 도망갈 틈을 주지 않았다. 박연서는 두 사람과 소이정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옆에서 표정이 굳어가는 소이정의 얼굴을 보고 스스로 빠져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음을 느낀 소이정은 체념한 듯 박연서의 손을 살며시 풀었다. “연서야,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줘. 얘들이랑 할 말이 있어.” “그럼 나 먼저 운동장 쪽에서 기다릴게! 빨리 와!” 박연서는 가볍게 손을 흔들고 뛰어갔다. 소이정은 그녀의 뒷모습을 몇 초 바라보다가 천천히 돌아섰다. 그리고 임세윤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떼어내며 말했다. “말해. 이번엔 또 무슨 일로 온 건데?” 아까까지 박연서에게 보였던 온화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눈빛은 서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두 사람의 가슴은 동시에 먹먹하게 내려앉았다. 임세윤이 먼저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정아... 지난번 네가 했던 말, 우리도 생각 많이 해봤어. 그땐 우리가 잘못했어. 정말 미안해. 그래서...” 그는 작은 상자를 조심스럽게 내밀었고, 심유찬도 맞춰 판결문 서류를 건넸다. “지난번 디자인 도안, 우리가 주최 측에 전부 설명했어. 문유정이 네 걸 훔쳐서 낸 거라고. 그래서 상은 원래 너한테 돌아갔어야 해.” “그리고... 네가 당했던 일들. 다 처리해서 문유정은 감옥에 넣었어.” 심유찬이 덧붙였다. “이정아, 잘못한 사람들은 원래 자리로 돌려놨어. 우리...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안 될까?” 소이정은 말없이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엔 자신의 이름이 다시 적힌 디자인 도안, 회수된 트로피, 그리고 문유정 실형 판결문까지 들어 있었다. 겉보기엔 많은 것들이 되돌아온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작품도, 정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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