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6화
유기성이 내민 두 손을 진기는 맞잡지 않았다.
“유사장님처럼 위엄 있는 분과 어떻게 저 같은 사람과 악수를 하실 수 있을까요?” 유기성의 미소가 조금 어색 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이 사장님, 방금 말했듯이 그것은 오해였습니다. 저도 이 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몰랐는 걸요.”
“유사장님이 하신 행동이 제 신분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만약 제가 이런 신분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손써서 저를 폭행할 생각이었나요?”
진기가 물었다.
유기성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 그러고는 차분하게 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사장님, 우리 모두 진해시 울타리 안에서 밥벌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깟 여자 때문에 이렇게 상황을 어렵게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이 사장님이 다방면으로 출중하신 분이라고 익히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작은 일에 멍청하게 행동하시진 않겠죠?”
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래야 유 사장님 이시죠. 제가 말했 않습니까? 이런 일에 제가 나서는 이유는 제가 곽정의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관여를 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죠.”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유기성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진기가 용서하지 않는다면 유기성도 목숨을 걸 수밖에 없었다.
“진기, 너무 거만하게 굴지 마세요. 정말로 자신이 진해시의 왕이라도 되는 줄 아시나 보네요? 어림도 없습니다. 곽정을 어떤 용도로 쓰는지는 아세요?”
“제가 치카와후오지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허허, 치카와후오지가 누군지도 모를 거예요, 거죠?”
유기성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알려드리죠. 치카와후오지는 소프트윈 투자 은행 H국 지역회사의 총재이십니다!”
“소프트윈 투자 은행이 무슨 회사인지는 아세요? 동영국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입니다! 당신이 자랑스러워가는 진희 회사는 이들 앞에서는 개미에 불과합니다!”
“치카와후오지의 미움을 샀으니, 자신의 한 일에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하는 거고요!”
유기성의 말에 진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