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8화

무슨 일이 있든, 상사의 전화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전건우는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전건우가 말하기 전에 상사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건우, 네가 어떻게 죽든 나한테 피해 주지 마! 그리고 이제 회사에 나오지 마!” 전건우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 설명하려 했지만 이미 전화는 끊어졌다. 전건우는 이 모든 상황을 당황해하며 진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전건우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격동, 경악 등 다양한 감정이 섞여 전건우의 마음을 어지럽게 했다. 방 안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무슨 일이세요?” 우강이 전건우의 얼굴을 보고 물었다. 이 모든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우강도 당황해했다. 그러나 전건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문밖에서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지 8~9분밖에 되지 않았다. “제가 가서 문 열겠습니다!” 이지미가 자진해서 말했다. 하긴, 그 자리에서 이런 일을 하기 가장 적합한 사람은 이지미이다. 이지미는 방금 발생한 일의 경과를 직접 목격했다. 비록 전건우가 받은 그 해고통보 전화조차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들었다. 이지미는 바보가 아니다. 당연히 진기의 현재 신분과 지위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긴장한 이지미가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헐떡이는 중년 남성이 서 있었다. 그는 비싼 양복을 입고 있었고 땀을 닦고 있었다. 이지미는 한눈에 그가 높은 지위에서 부유한 생활을 누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이런 사람이 5층까지 뛰어왔다니,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국진은 어떻게 달려왔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 빠르게 달려왔다. “당신은…….” 이지미가 다 말하기 전에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실례합니다, 저는 이국진이라고 합니다. 진희 부동산 JC시 가성 지역회사의 책임자입니다. 실례지만, 이 사장님 안에 계십니까?” 공손한 태도의 이국진을 보면서 이지미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진희 부동산은 현재 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