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0화

스무 살 남짓한 사내자식이 이렇게 놀라다니. 가영신의 안색은 더 안 좋아졌다. “너 내 뒤에 숨어서 뭐 해! 걔가 너를 잡아먹기라도 한다니!?” 가영신은 기대한 대로 되지 않자 욕설을 퍼부었다. 오늘 밤이 지난 후, 가영신에게 폐물 아들이 있다는 소식이 전국에 퍼질 것이다. 가성은 부들부들 떨었다. 감히 말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원망이 있었다. 이전에 그는 곽안우에게 바보같이 얻어맞았을 때도 자신의 아버지가 말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차가운 비웃음과 함께 가영신은 인내심을 완전히 잃었다. 그는 곽안우가 계속 난동을 부리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았다. “진기, 나는 너와 곽안우가 이미 결탁했다는 것을 알아. 이러한 자작극을 부려서 뭘 하느냐? 이러한 장난으로 나를 어떻게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보고서를 제출할까 봐 겁이 나는 모양이지?” “넌 너무 순진해!” 말하면서 가영신은 핸드폰을 꺼냈다. 냉소적으로 웃으며 진기에게 말했다. “끝을 보기 전에는 그만두지 않으니 그러면 한번 잘 지켜봐!” 가영신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진기는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았을 뿐 막기는커녕 오히려 그가 전화를 걸기를 바랐다. 전화가 연결되자 가영신이 침통하게 말했다. “지금 당장 보고서를 H시 시청에 넘겨! 그리고 무슨 소식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알려.” 말을 마친 가영신이 전화를 끊었다. 그는 득의양양하게 진기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비웃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까 글로벌금융센터 건설을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 그럼 잘 지켜봐, 곧 누군가가 당신에게 통보할 거야, H시에서 당신 공사장에 긴급 중지 명령을 내릴 거야!” 이 말에 곽안우의 기세에 놀랐던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다. “하하, 이따가 이 사장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 봅시다.” “그러게요, 언제까지 허세를 부리는지 지켜보죠!” “이 정도는 가회장에게 아무것도 아니죠?” 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성까지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는 진기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곽안우가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