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6화
“당신은 그를 이용하고, 그도 당신을 이용하며, 두 분 모두 저를 대상으로 서로 이용했습니다. 이제 이 게임에 제가 참여하게 되었으니, 우리 셋이 상대방의 계산을 읽어보죠. 누가 진정한 친구이고, 누가 진짜 적인지 알아보게요.”
이 말을 들은 황태준은 잠시 침묵한다더니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협력하는 게 어때요?”
진기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황 선생님, 정말로 교활하시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방금 학비를 내고 경험을 해 본 터라 같은 상황에서 또 당하지는 않을 겁니다.”
“나와 가영신이 협력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느냐?”
황태준이 묻는다.
“두렵습니다. 그래서 미리 경고하려고요. 황 할아버지, 당신이든, 다른 누군가든, 절 죽이려고 한다면, 반드시 한 번에 제대로 하셔야 합니다. 저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지 마세요.”
“아쉽게도, 지금의 저는 더 이상 모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조금의 풍파로 전복될 수 있는 쪽배가 아닙니다.”
말을 마친 진기는 전화를 끊었다.
황태준의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심지어 이번에 그의 분노는 전에 곽 할아버지에게 경고받은 것보다 더 컸다.
차분해 보이는 진기의 말에서 위협을 느꼈다.
다른 사람과 달리 황태준은 일찍 진기를 알고 있었다. 또한 많은 일들을 그와 함께 이루어 냈다.
그래서 황태준은 진기라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 한 번 적으로 찍히면, 진기가 말한 대로 한 번에 밟아 죽여 후환을 없애지 않으면 큰 골칫거리가 생길 것이다.
황태준은 좀 후회했다.
‘이런 사소한 일로 진기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돼.’
“쪽배야 쪽배, 그때 널 가만히 두지 말걸, 지금의 넌…… 더 이상 쪽배가 아니니까.”
황태준이 중얼중얼 혼잣말했다.
…….
“패기.”
곽안우는 진기가 한 말을 듣고 있다가 그가 전화를 끊은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 우린 어찌 됐든 사람이잖아. 왜 모든 일을 조심스럽게 해야 해? 네가 그렇게 신중한데도 불구하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