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0화
호텔로 돌아온 곽안우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지만 진기는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다시 회상하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해야 할 여러가지 절차들에 대해 결정을 해야 했기에 혼자 서재에서 한 시간 정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때 이미 깊은 밤이었고 갑자기 배가 고파진 진기는 안우와 같이 밥을 먹기 위해 안우의 방으로 갔다. 노크를 한 지 한참 후, 그제야 문이 열렸다.
“안에 여자 있어?”
진기가 흥분하여 얼굴이 상기된 안우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안우가 소리쳤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나한텐 곽정밖에 없어!”
진기는 안우가 아무 여자나 안 만나고 다니는 것에 참으로 감개무량해 했다. 그때 방안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곽 이사님! 대박 대박!”
곽안우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소리쳤다.
“뭐가? 지금 갈게!”
말이 끝나기 바쁘게 안우는 진기를 내버려 두고 다시 호텔 방으로 달려갔다.
진기는 의문이 가득한 채 안우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고 보이는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안우는 어렸을 때부터 금지옥엽으로 자란 도련님이기에 호텔에 묵어도 일반 방을 예약하지 않고 진기처럼 로얄 스위트룸에서 지낸다.
이 스위트룸은 400 제곱미터 정도 되는 크기에 서재만 해도 두 개인데 진기가 들어왔을 때엔 거실이 피시방처럼…… 꾸며졌다.
눈앞에 줄지어 늘어선 네 대의 컴퓨터가 보였는데, 매 컴퓨터 뒤로 젊은 남자가 앉아 열심히《레전드》를 놀고 있는 것을 보자 진기는 넋이 나갔다.
이때 안우는 컴퓨터 앞에 앉아 흥분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진기가 다가가서 보니 안우가 노는 캐릭터는 무려 전사였다.
보아하니 방금 보스 하나를 물리치고 장비와 물품을 가득 채운 것 같았다.
“다들 다 죽었어!”
안우는 껄껄 웃었다.
안우가 다 감상하기도 전에 갑자기 한 무리의 게이머들이 나타났다.
“곽 이사님, 적군들이 저희들의 물건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옆 컴퓨터를 쓰고 있는 청년이 바삐 소리쳤다.
“망할, 빨리 사람들을 불러서 다 짓부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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