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2화

“경한 도련님, 허웅 쪽에서 몇 번이나 엄황회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 말을 들은 이경한의 미소가 차가워졌다. “과대평가 된 하늘과 땅의 차이도 모르는 재벌 2세들로 구성된 멍청한 그룹, 뭘 더 말할 게 있어. 전해줘, 흥미 없다고!” “이경한과 허웅?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호텔 안, 곽안우의 머릿속은 온통 의혹투성이였다. “하나는 H시고, 하나는 X시야.” “H시의 이씨 집안은 지금까지 X시에 들어갈 의사가 없었어.” “이씨 집안은 H시의 전통 명문으로서 깊은 전통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가문의 역사는 나라의 건국역사보다 유구해. 건국전에는 H시의 운명이 이씨 집안 마음대로 좌우지했어. 이게 지금까지 발전해 왔으니 얼마나 무서운가.” “하지만 이씨 집안은 한 가지 특징이 있어. 그들은 어디서나 사업을 벌이지만, 가문의 힘은 H시를 벗어나지 않아. 그들이 현명하게 자신을 보호하는 지혜로운 선택이지. 특히 X시의 부호들과는 거의 연락이 없어.” “허웅에 대해 말하자면, 주요 사업은 X시와 동남아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방에는 거의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지방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들었어.” “어쨌든, 그들은 접촉할 가능성이 없어.” 곽안우는 한꺼번의 모든 일을 말해주었다. 목이 말랐던 그는 물을 꿀꺽꿀꺽 마시더니 이진기에게 물었다. “이경한을 만났어?” “그 괴상한 놈, 한 대 쥐어박고 싶지 않아?” 곽안우가 말한 내용을 천천히 이해하고 있던 이진기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약간 음흉하더라고, 그런데 이렇게 과장할 정도야?” 곽안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걔가 엄살을 어찌나 잘 부리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야. 마치 아무 일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처럼, 모든 일을 예측한 것처럼. 그 거만한 태도는 정말 구역질 나.” 이진기는 이경한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렇네, 확실히 허세를 부리더라고.” “하하.” 곽안우가 괴상하게 웃으며 신비로운 표정으로 이진기에게 말했다. “최근 내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