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3화

무표정하게 이진기를 쳐다보며 윤연석은 냉담하게 말했다. “이진기, 외부에서 떠도는 사실이 맞는군요. 미친놈이네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한 많은 소문을 퍼뜨렸네요. 항상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나를 무뢰한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것은 분명히 저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저를 잘 알게 되면 저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질걸요?” 이진기의 말에 윤연석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저한테는 안 통합니다.” “이진기, 이미 나를 알고 있으니 거기서 일어난 일들도 다 알고 있겠죠. 그러니 굳이 둘러대지 않을게요.” “온라인 결제 사업은 제가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윤연석은 웃음을 지었다. 주변 사람들 속에서 당당하게 걸어 나와 이진기 앞으로 왔다. 이진기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씩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 “그러니 꺼지세요!” 이런 비할 데 없는 도발적인 행동과 언사는 옆에 있는 유채강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때 이진기가 눈짓만 한다면 윤 도령이든 윤 황제든 유채강은 절대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그의 머리를 쥐어박았을 것이다. 유채강의 세계에서는 그 누구도 이진기를 도발해서는 안 된다. 이진기는 윤연석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사업에 뛰어든 이래, 이진기가 마주한 적은 셀 수 없이 많다. 신분과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하는 적들도 하나둘 강대해졌다. 적도 친구도 아닌 허웅은 이미 진기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적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는 윤연석은 그에게 어떤 사람보다 훨씬 위협적이었다. 눈앞의 윤연석도 마찬가지로 등불이 아니다. 이진기는 상대방의 오만함 속에 숨겨진 속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건 또 왜?’ “그럼 지켜봅시다.” 이진기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윤연석은 미소를 지었지만 눈빛은 음산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원하는 것은 그 누구도 빼앗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결제 사업이 제 마음에 든 이상 그 누구도 손댈 수 없습니다. 이진기, 당신은 상대해야 할 사람이 많죠. 제가 그들과 연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