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1화

“젠장!” 서재 안에서 물건을 내던지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간간이 윤연석의 분노에 찬 포효가 이어졌다. “저 이진기란 놈이 뭐라고, X 같은 진희 결제가 온라인에 나오자마자 소호 결제의 트래픽을 모두 빼앗아 갔어!” 흐트러진 서재 안에서 윤연석은 두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서재 안에 있던 소호의 부사장과 하건영은 입을 다물고,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않으려 애썼다. 불똥이 튈까 바였다. 그러나 윤연석의 화는 그들을 잡아 삼켰다. 찰싹 소리와 함께 윤연석의 손바닥이 하건영의 얼굴에 내려앉았다. “내가 너에게 말하지 않았어? 진희 결제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리라고. 그런데 결과가 이거야? 이게 네가 한 일이야?” 통증과 원망을 참으며, 하건영이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윤 도령님,이 일은 정말 제 탓이 아닙니다. 소문을 퍼뜨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진기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시간이 없었다.” 윤연석은 하건영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나가, 내 밑에 너 같은 쓰레기는 필요 없어!” 하건영의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감싼 채 돌아서 나갔다. 그러나 그가 돌아서는 순간, 아무도 그의 눈빛 속의 기쁨과 만족을 보지 못했다. 그는 이미 이진기에게 항복했고, 윤연석이 망가지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 싶어 했다! 하건영이 나간 후, 윤연석의 사나운 눈길이 소호 부사장에게로 향했다. 소호 부사장은 온몸이 떨렸다. 그는 하건영과 달랐다. 하건영은 쫓겨나도 자기 기업이 있지만, 윤연석이 자신을 쫓아내면 그의 커리어는 완전히 끝나버릴 것이다. “윤 도령님, 이진기의 움직임이 너무 빠르고 강력합니다. 급하게 시작한 계획이었기 때문에 뒤처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윤 도령님, 시간을 주신다면 이진기보다 못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연석은 생각에 잠겼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짧은 몇십초의 침묵은 소호 부사장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다행히도 윤연석의 화는 거의 풀린 것 같았고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