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3화

윤연석의 말이 끝나자마자 은행장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어쨌든 여기는 내가 은행장으로 있는 NH농협카드다. 이곳의 주인은 나야.’ ‘그러나 윤연석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의 배경이 심상치 않다고 해도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다면 은행장 자리가 위험할지도 몰라.” 은행장의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윤연석의 성격을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이 사장님, 이건설 부사장이 이미 말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회의는 확실히 기타 두 명의 부은행장이 제기한 건입니다. 상부에서 온라인 결제에 대한 공식 방침이 내려오기 전까지 이 사장님과의 협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건 잘 알고 있다.” 이진기는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지 않는 다른 두 부사장을 흘끗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H시 지부는 1급 지부로서 은행장 1명과 부은행장 3명, 즉 은행장 밑에 부은행장 3명이 있는 구조였다. 당연히 그 두 부사장은 이미 윤연석에게 뇌물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진기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이런 제안을 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은행장도 당연히 이것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실제로 진기를 엿 먹이기 위한 윤연석의 수단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사장님, 우리도 어려움이 있으니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해합니다. 여기도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두 명의 부 은행장이 동시에 제안하고 회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윤연석은 지배력과 오만함이 있다면 이진기는 관용과 관대함이 있다. 두 사람의 대조되는 성격에 은행장이 진기에 대한 호감도가 자연스레 높아졌다. 오만하고 횡포만 하는 일부 2세대와 달리 어린 나이에 그런 지위를 가질 자격이 있는 성공한 자들이 응당 가져야 할 성품이었다. 내심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은행장의 얼굴은 조금도 진실한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다. “허허, 이진기, 배짱이 있다고 말해야 할지 어리석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손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