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4화

“제가 뭘 알아야 하는 거죠?” 이진기는 윤연석을 바라보며 산뜻한 태도로 물었다.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쉬던 윤연석은 간신히 공포와 분노를 누를 수 있었다. 자기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했던 계획이 이진기에 의해 완전히 무너진 것이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우스꽝스러웠다. 이 전과 후의 대조는 윤연석을 수치심과 분노로 가득 차게 했다. “장난치지 마!” 윤연석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직접 나섰다. “네가 무슨 수로 이건설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너를 따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만족시켜 줄게!” 그렇게 말하며 윤연석은 이건설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이건설, 넌 평생 저 두 사람을 볼 수 없을 거야! 그리고 기다려. 내 손에 있던 것들 다 퍼뜨려 줄 테니까.” “네가 자초한 거야. 날 탓하지 마! 탓하려면 너와 이진기를 탓해.” “그 사람은 이미 어젯밤에 제가 데려갔어요.” 이진기는 여유롭게 윤연석의 말을 끊었다. 이 말을 듣고 충격받은 윤연석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못 믿겠으면 가서 확인해 봐요?” 윤연석은 소름이 끼쳤다. 방금 일어난 일을 경험한 후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계획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고개를 돌려 소호 부사장을 바라보았다. 소호 부사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자기 부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소호 부사장은 울상을 지으며 윤연석를 바라보았다. 소호 부사장의 행동을 본 윤연석은 알 수 있었다. 그 사람을 정말 데리고 갔다는 것을! 윤연석은 온몸이 무감각해 났다. 그는 진기를 쳐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 이진기, 확실히 능력 있네!” “하나만 물어볼 게, 어떻게 알았어!” 윤연석은 곰곰이 곱씹어 보았다. 처음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계획에 허점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매우 긴박하게 진행되어 이진기가 움직일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이진기는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촉박한 시간에 모든 것을 뒤집을 기회를 찾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