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7화
NH농협카드 회의실에서 곽안우에게 발길질을 당한 후, 윤연석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곽안우의 신원과 배경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확인 후에는 더욱 답답해 났다.
신분이나 지위가 자신보다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윤연석은 곽안우를 제거하기 위해 그 어떤 수단을 사용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물론 연석은 충동적이고 오만하지만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었기에 충분히 고려한 후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만약 손을 댄다면 까닥이라도 잘못했다간 큰 후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윤연석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때 맹유훈이 찾아왔다.
원래 윤연석은 맹유훈이 어떤 인물인지 몰랐지만 허웅의 전화를 받은 후 만남이 성사되었다.
윤연석의 말을 듣고 맹유훈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곽안우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울게 뭐가 있겠습니까?”
윤연석은 그의 말에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
“해결책이 있다고?”
맹유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령님, 곽안우는 이진기보다 상대하기 너무나도 좋은 상대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진기가 교활한 표범이기에 신중하게 대하셔야 합니다. 그에 비해 곽안우는 들개에 불과하죠. 들개들은 조금만 자극한다면 아주 쉽게 함정에 빠질 것입니다.”
윤연석은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 맹유훈은 혼잣말로 말했다.
“허웅님이 이진기의 적수들에게 연락을 돌렸으니 모든 판이 다 짜일 것입니다. 이진기가 이 판에 들어오는 순간 죽게 되겠죠.”
윤연석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헀다.
“허웅의 계략은 X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1등이라고 하던데, 진기 하나를 상대하려고 이렇게 준비를 많이 할 필요가 있어?”
“그런 건 이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윤도령님?”
맹유훈의 말에 윤연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럼 이미 계획이 다 세워진 마당에 왜 나를 찾는데?”
맹유훈은 앞선 이야기를 계속하지 않고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윤도령님, 적의 적은 친구죠. 따라서 우리는 모두 친구이기에 공동의 적을 상대하는 동안에도 협력할 기회가 있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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