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5화
위현은 멍한 앞에 서 있는, 미소 짓는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그의 뇌리는 아무 반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바로 직전까지 아무 말도 없던 이진기가 이렇게 큰 인물이 되었지?’
‘그리고 방금 전까지 기세등등하던 유강이 가련한 벌레처럼 끌려갔을까?’
이 광경을 보며, 위현은 이진기가 분명 방금 전의 그 사람들도 건드리지 못할 큰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위현은 전에 장천이 했던 말을 기억해 냈다.
SN 엔터의 사장!
이 신분은 위현에게 마치 평범한 사람이 최고 부자를 만난 것 같은 위엄을 느끼게 했다.
매우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왜 황제가 변장하고 백성 사이를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보는 것 같죠?”
위현의 말에 이진기는 하하 대소했다.
그렇지 않은가, 그 드라마는 국내에서 ‘츤드레’라는 스타일을 개척했다.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변장을 하고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각종 악덕 관리들을 만나 마지막 순간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이진기는 이 비유가 정말 적절하다고 느꼈다.
조금 마음을 진정시킨 후에, 위현이 곧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인식했다.
이진기 같은 대인물과 자신을 비교하면, 자신은 그저 흙 속의 미꾸라지에 불과하다.
‘왜 나를 찾아왔을까?’
이런 의심을 품은 위현은 다소 부끄러운 듯 손을 바짓가랑이에 닦은 후 이진기와 악수를 나눈 뒤 직접 물었다.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왜 저를 찾는 거죠?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위현 자신도 이진기 같은 거물이 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외에는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진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려는 순간, 매장 뒷문이 열렸다.
안쪽에서 중년 남자가 나왔다.
“위현, 그 사람들 다 갔어?”
이 중년 남자를 본 위현은 미간을 찡그렸다.
위현이 냉정하게 말했다.
“사라졌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와도 됩니다.”
“이 사장님, 이분은 제 삼촌인 위찬입니다.”
위현의 소개로 이진기는 위찬이가 이 가게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전에 빚을 갚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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