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2화

재벌 2세라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많은 면에서 재벌 2세는 일반인보다 더 큰 제한을 받고 있다. 특히 곽씨 가문과 같은 명문가 말이다. 물론 졸부 가족은 별개다. 진정한 호족은 자녀에 대한 요구도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이철기는 바로 그중에서 가장 출중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씨 가문이든 곽씨 가문이든 어떤 가문이든, 이 가문에 아직 이성이 남아 있는 어른신이 계신다면 자기 가문의 후손들이 만지지 말아야 할 물건을 만지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인명 소송. 계략을 쓰고 성부를 모의할 수는 있지만, 절대로 직접 피를 묻혀서는 안 된다. 이런 더러운 일이 있어도 부하들에게 시키거나 아예 돈을 써서 흉악한 일을 벌이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절대 직접 해서는 안 된다. 바로 이 때문에 윤연석이 이번에 찾은 접점은 곽안우를 머리 아프게 했다. 사람을 죽이면 목숨으로 갚아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 만약 건드리면 대단한 권위와 지위가 있는 사람이 와도 소용없을 것이다. 곽씨 같은 가문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진기, 곽안우, 너희들 한 번 더 날뛰어보지? 어!?” 윤연석은 자기가 곽안우의 꼬리를 잡았다고 느끼며 비할 데 없이 날뛰고 있었다. “사람은 확실히 당신이 때린 거야. CCTV에서 똑똑히 볼 수 있으니 이 점은 어찌 되었든 변명할 수 없어. 그리고 부검 보고서도 있어. 하하하, 곽 도련님 이번에 당신은 정말 내 손에 넘어왔구나!” 윤연석은 사람을 잡아먹을 정도로 어두운 얼굴의 곽안우를 쳐다보며 마음은 더없이 상쾌했다. 인생에서 가장 득의양양한 몇 가지 일 중에 분명히 복수와 기세를 올리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전에 곽안우의 날뛰고 오만방자함을 연상하고 심지어 방금까지만 해도 이 자식은 그렇게 건방졌다. 하지만 지금 정말 얼굴을 붉힐 때가 되었으니 윤연석은 곽안우가 안 무서워할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이것은 완전히 곽안우를 파괴할 수 있는 큰 폭탄이었다. “나는 그냥 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