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1화
지금 이 시점에 그 누가 손을 대든 간에 채강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윤연석은 땅에서 일어나 얼굴에 묻은 술을 닦으며 으르렁거렸다.
“곽안우, 이번에는 H 시에서 사람을 때려죽였으니 네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고, 네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해명해야 할 거야. 이 문제는 내가 끝까지 눈 뜨고 지켜볼 거고 네가 감옥에 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그럼 빨리 보내 버리던지. 기대할게!”
곽안우는 윤연석을 노려보았다. 자신이 우위에 있고 곽안우가 겁에 질려 자신에게 고개를 숙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연석은 모든 게 이상하게 느껴졌다.
‘지금 곤경에 처한 사람은 분명 곽안우인데, 왜 이 자식은 나보다 더 오만한 거지? 뇌가 없는 건가 아니면 겁이 없는 건가?’
맹유훈이 이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자신은 짜인 계획에 따라 행동에 옮겼다. 비록 계획은 심플했지만 효율이 높은 데다가 흐트러짐이 하나도 없었기에 연석은 곽안우가 겁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좋아,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당장 경찰청에 연락해서 오늘 밤 널 감옥에 집어넣을 거야! 네가 그 아무리 잘난 곽씨 집안이라 할지라도 멋대로 날뛸 순 없을걸?”
“목숨은 목숨으로 갚는다는 말은 어디에서나 통하는 말이고 더욱이 내가 지켜볼 거야. 그러니까 탓을 하고 싶으면 너의 거만함을 탓해!”
“네가 단지 곽씨 집안의 일원이라고 해서 날뛸 수 있다고 생각해?”
“누가 거만해?”
갑자기 다른 이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곽안우는 기쁜 기색이 역력했고 유채강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독 윤연석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이진기의 존재는 그에게 마치 야수가 달려오는 듯한 위협감을 조성했다.
문이 열리고 이진기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현장을 눈으로 대충 훑고는 이진기는 곽안우를 포위한 사람들을 밀치고 곽안우의 곁으로 왔다. 그리고 돌아서서 윤연석을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굉장히 좋은 여가 시간을 보내시네요. 안우랑 같이 한잔하고 계셨나 봅니다.”
연석은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개소리하지 마. 내가 오늘 여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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