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3화

조용히 윤연석을 바라보며 맹유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윤연석의 눈빛에서 맹유훈은 그가 농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 점에서 맹유훈은 이전에 생각했던 전략을 바꾸었다. “도련님, 당신은 이진기라는 사람이 어떻다고 생각합니까?” 윤연석에게 직접 대답하지 않고 맹유훈은 되물었다. 윤연석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 자식은 속눈썹 하나를 뽑아도 속이 비어 있어. 그 자식이 아니면 내가 어찌 오늘 이 지경으로 전락하겠어. 그런데 너는 지금 이걸 나에게 물어?” 한숨을 쉬자 맹유훈은 윤연석의 옷깃을 잡고 있는 손을 벌렸다. “도련님, 보시다시피 이진기는 정말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전에 저는 줄곧 CCTV를 통해 현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진기가 언제 왔는지, 온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제가 사람을 시켜 주문무를 끌어들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시의 상황은 이진기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큽니다.” 윤연석이 말했다. “X뿔, 곽안우는 분명히 이 일과 관련이 있어. 이진기가 아무리 대단해도 흑백을 전도할 수 있겠어?” 그러자 맹유훈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진정으로 흑백을 전도하는 것은 우리 아닙니까?” “주 씨네 그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지 당신이나 저나 다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도련님이 그에게 고육지책을 쓰라고 했을 때, 그는 곽안우의 음위 때문에 감히 승낙하지 못해서 도련님은 잠시 흥분해서 그를 밀쳤을 뿐이지만, 그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벽에 머리를 부딪혀 뜻밖에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번 사고는 도련님이야말로 직접적인 관계인이고, 곽안우는 도련님에게 끌려서 누명을 쓴 재수 없는 놈일 뿐입니다.” “하지만 가짜는 가짜이고 이런 계책은 일반인을 상대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진기를 상대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맹유훈의 말을 들으면서 윤연석의 얼굴은 더욱 보기 흉하고 어두워졌다. “그 녀석이 그렇게 쓸모없을 줄 누가 알았겠어. 나는 단지 가볍게 그를 밀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