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1화

이 여성의 오만한 태도는 마치 진기와 도영이 길을 당연히 비켜줘야 할 것처럼 보였다. 도영은 그녀의 거만함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순진한 그녀는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이때 진기는 도영을 뒤로 끌어당겨 보호하며 말했다. “당신이 뭔데 비켜주라 마라예요?” 진기의 말에 기분이 상한 여성은 화가 나 말했다. “뭐라고요?! 저를 아세요? 어떻게 그렇게 말하세요?”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나요?” 진기가 날카롭게 대답했다. 이제 진기는 그저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는 사업가가 아니다. 진기는 엄청난 자원을 손에 쥐고 있으며, 그의 사업은 여러 대형 산업 분야에 걸쳐 있었다. 발을 동동 구르면 세상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어도, 진기가 종사하는 분야에서는 진기의 말을 무시할 사람이 없었다. 이처럼 진기가 갑자기 나타나 잘난 척하는 여성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면, 진기가 이곳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여성은 진기의 강인한 태도에 놀라 화가 난 얼굴로 진기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좋아요, 정말 당신을 대접해 줘도 모르는 군요, 댁이 존중이 없다면 저도 존중할 필요가 없겠죠?” “경호원! 경호원!” 여성이 소리치자, 정장을 입은 몇 명의 직원이 현장 질서를 유지하러 왔다. “무슨 일이죠?” 여성은 진기와 도영을 가리키며 직원들에게 말했다. “이 두 사람이 프리미엄 시사회에 참석하려는 저를 괴롭히네요!” “당신들, 제 뒤로 들어오는 차에 누가 타고 있는지 알아요? 무려 아시아의 댄스 가수, 노혁이라고요!” “만약 노혁을 화나게 만들면, 당신들 다 잘릴 줄 알아요!” 여성의 말에 몇 명의 직원들이 낯빛이 어두워졌다. “노혁이라고요?” 진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는 노혁이라는 이름을 잘 알고 있었다. 과거에, 노혁에 대한 밈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행했다. 시간 관리의 대가. 하룻밤에 서너 명의 여성을 만나면서도 들키지 않게 완벽하게 시간을 관리하는 남자 배우. “무슨 뜻이죠?! 그런 음흉한 태도로 노혁을 말하다니!” 여성은 진기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