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8화

“내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잖아.” 주건은 어깨를 으쓱한 뒤 털털하게 소파에 앉고는 말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우리 집에서 얻어먹고 살던 그 가난뱅이 학생이잖아. 게다가 내가 교양이 없다면 누구의 잘못이겠어. 역시 당신의 잘못이잖아.” “엄마, 내 말 들어봐. 이것은 모두 엄마가 자초한 것이야.” “엄마가 그렇게 많은 돈을 관리하고 있는데 마음대로 몇 천만 원을 나에게 쓰게 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어.” “엄마가 좀 일찍 나에게 협조했다면 화가 나서 병원에 입원할 정도까지는 안 됐잖아?” 전 선생님은 몹시 원망하며 말했다. “난 너한테 여러 번 말했어. 그 돈은 기금의 돈이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학교에 보내는 데 쓰이는 거야.” “나의 유일한 재산은 바로 그 오래된 집이고 이미 네가 뺏어갔어. 지금 나한텐 정말 돈이 없어.” “쯧쯧.” 주건은 불신과 조롱의 얼굴로 병실을 돌아보며 말했다. “엄마, 그 말 하지 마. 내가 올 때 알아봤는데 이 VIP 병실은 하루 비용이 몇 만 원이나 돼.” “쯧쯧, 나는 지금 월급이 겨우 19만 8천 원밖에 안되는데 지금 나한테 돈이 없다고 해?” “돈이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좋은 병실을 쓸 수 있어?” “설마 당신이 보기에 당신 어머니는 그런 일반 병실에 몰려 있어야 하는 건가요? 조건이 좀 더 좋은 것은 공금을 유용해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진기는 냉담하게 물었다. 주건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어. 당신들과 그렇게 많은 도리를 말할 시간도 없어.” “이진기, 내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너 같은 가난한 학생은 분명 장래성이 없을 것이야?” “분명히 우리 엄마가 지금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또 한 잔 나누려고 온 거지?” “내가 말해줄게 생각도 하지 마! 이 사람은 우리 엄마야. 나는 이 사람한테 돈을 요구할 자격이 있어. 너는 그냥 학생일 뿐인데 뻔뻔스럽게 돈을 요구하러 왔어?” 주건은 말하면서 이진기를 가리키며 고개를 돌려 전 선생님에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