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9화

이런 말은 정말 주건의 후안무치함을 극에 달하게 했다. 세상에 주동적으로 남에게 돈 봉투를 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하물며 이렇게 거드름을 피우고 당연한 모습으로? 주건의 후안무치함에 대해 가장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인 전 선생님이었다. “불효자, 이 불효자야!” 전 선생님은 주건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내가 어떻게 너 같은 나쁜 놈을 낳아 키웠어! 우리 집안의 체면을 다 잃었어!” 이진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아마도 그 강제 철거 팀들과 마주했을 때 이미 죽었을 것이다. 지금 중산 병원의 가장 좋은 병실에 누워서 가장 좋은 전문가가 자신을 따뜻이 보살펴 주며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모든 일은 일찍이 전 선생님으로 하여금 이진기에게 비할 데 없이 감사하게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주건의 언행은 전 선생님으로 하여금 병실에서 머리를 부딪쳐 죽고 싶어 하게 했다. 주건은 콧바람을 내쉬며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인 전 선생님을 무시하고 이진기를 경멸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꺼낼 수 없지?” “당신은 내 앞에서 허세만 부리고는 무슨 X뿔이야. 18만 원도 없으면서 나한테 소리를 질러?” “잘 들어, 네가 만약 계속 눈치 없이 멀리 꺼지지 않으면 18만 원은 말할 것도 없고 예전에 밥을 먹은 돈까지 모두 내놓게 할 것이야!” 이 말은 완전히 전 선생님을 자극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이진기가 깎아 준 사과를 주건한테 던졌다. “꺼져! 꺼져!” 주건은 갑자기 이 사과에 맞아서 머리에 온통 즙이 흘렀고 그는 크게 화를 내며 전 선생님을 향해 포효했다. “늙은이, 당신이 감히 나를 때려!??” “이런 남을 위해서 당신은 사과로 나를 때려?” “내가 당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당신이 나를 낳고 키운 정분을 보는 것이야. 그러나 당신이 나한테 이렇게 대한다면 나는 더 이상 엄마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야!” “당신이 이런 남을 위해 나를 때릴 수 있는 이상 내가 왜 당신을 엄마라고 여겨야 해? 나에게 9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