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0화
이 인선은 이진기에게 그다지 좋은 선택이 없었기에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역시 곽씨 가문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것이었다.
이진기는 곽진규에게 정말 절호의 인선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나한테 한 후배가 있는데 반년 전에 감사원 제1 부감사 자리에서 막 물러났어. 40대 초반인데 한창 사업을 하기에 좋은 나이야.”
“반년 동안 쉬었던 그도 최근에 다시 사업을 할 계획이 있는데 마침 내가 너희들을 소개해 주는 것이 어떨까?”
이진기는 이 말을 듣고 눈이 반짝였다.
직업 경력상 감사원에서 물러난 이 제1 부감사는 확실히 절호의 인선이었다.
“40대가 넘도록 감사원의 제1 부감사가 되어 앞날이 창창한데 왜 물러났어요?”
이진기가 물었다.
곽진규가 자못 흐느끼며 말했다.
“단지 정쟁의 희생양일 뿐이야. 그 사람은 사실 정부 체제 내에서 정치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어. 이것을 네가 마음속으로 알면 돼.”
“배경은 안심해도 돼. 절대적으로 깨끗할 것이야.”
곽진규의 배후가 있자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면 가장 좋고요. 저는 가능한 한 빨리 그와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 나중에 연락처를 각자 줄게. 너희들끼리 얘기하면 돼.”
본부 감사부의 첫 번째 책임자가 선출되었다는 것은 이 부서의 가장 중요한 틀이 구축되었음을 의미했다.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디자 이진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에 퇴근하고 이진기는 김나희를 데리고 김 씨네 별장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무튼 별일이 없어서 그날 밤 이진기는 김 씨네 별장에서 묵었다.
자신의 부모는 B 시의 조선소로 갔기 때문에 이진기는 보통 그 텅 빈 집에 돌아가기 귀찮아했다. 차라리 김 씨네 집에서 좀 떠들썩하게 사는 것이 나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자마자 이진기는 X 시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이진기, 이 선생님이십니까?”
수화기 너머에서 아주 온화한 중년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억양은 약간 짙은 X 시 언어를 띠고 있지만, 다행히 이진기는 곽안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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