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3화
곽안우는 어떤 인물인가. 꽃놀이 판의 베테랑 중 베테랑이었던 그는 그 말을 듣자마자 히죽 웃으며 대꾸했다.
옆에 있던 이진기는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수연 사장님은 알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군요.”
동남에서나 심지어 전 지방에서 곽안우를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연은 곽안우가 자신을 소개하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보편적인 일은 아니었다.
수연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청아 찻집에 오가는 손님은 많지 않지만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죠. 가끔 안우 도련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니 자연히 안우 도련님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죠.”
“제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곽안우는 자부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수연은 아첨을 덧붙였다.
“안우 도련님은 뛰어난 인재이시니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하하, 당신 마음에 드네요.”
곽안우는 크게 웃었다.
이진기는 곽안우와 수연이 이야기하며 웃는 모습을 보고는 실눈을 떴다.
방금 그 대화는 수연이 곽안우를 치켜세우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속에서 드러난 정보는 적지 않았다.
적어도 이진기는 이제 한 가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청아 찻집, 이 수연 사장님은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그렇다면 수연과 맹유훈은 무슨 관계일까?’
이 의문을 품은 채, 이진기는 무심한 척 물었다.
“맹유훈 가주님도 여기 자주 오시는 편이죠?”
“자주는 아니죠.”
수연은 가볍게 웃으며, 밝은 눈과 하얀 이를 드러내며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상당히 겸손한 태도였다.
“유훈 가주님과 진기 사장님 모두 바쁜 분들이니 어떻게 자주 차를 마시러 오시겠어요. 하지만 진기 사장님이 좋아하신다면 자주 오셔도 좋습니다.”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수연은 두 사람을 안쪽 방으로 안내한 후 차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자리를 떴다.
수연의 우아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곽안우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여긴 정말 좋은 곳이로군.”
“왜, 네 집 경치도 좋잖아?”
이진기가 말했다.
곽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