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6화
자신감이 넘치는 이철기를 보며 이진기가 가볍게 웃었다.
“뭐가 웃긴 거예요?”
이철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는 이미 대화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일이든, 누구와 대화하든, 항상 주도권을 잡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이철기는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이철기의 아버지, 이가성이 이철기에게 수십 년 동안 가르친 것이 있다. 말은 적게 하되,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해야 한다고. 그래야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 이철기는 이진기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전혀 파악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어떤 핵심을 찌르는 말도 할 수 없었다.
“우리 둘 다 똑똑한 사람들이니 말 돌릴 필요 없습니다. M 국 주식 시장에 몇십 년 만에 찾아온 최대의 기회예요. 잡으면, 이씨 가문은 최소한 20년은 덜 노력해도 되죠. 그런데 그런 기회를 놓칠 겁니까?”
이진기의 말에 이철기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하지만 이철기는 비즈니스계의 신참이 아니었기에 이진기가 몇 마디 했다고 해서 마음이 동요하지는 않았다.
“며칠 전 테러 공격으로 인해 M 국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했고, 아직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실은 이미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지금 들어가서 매도하는 것, 이득이 없을 텐데요.”
이철기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는 한 마디로 문제의 핵심을 지적했다.
M 국 주식 시장이 지금 하락장이라는 건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있나?
주식 시장은 매도 주문이 넘쳐난다. 따라서 아무도 매입하지 않으면 거래는 성립되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서 운이 좋은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진기 사장님이야말로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닙니까?
좋은 기회가 있었을 때는 저를 찾지 않으시더니 지금에 와서야 저에게 기회가 왔다고 하시는군요? 너무 진심이 아닌 것 같네요.”
이철기가 머리를 저으며 웃으며 말했다.
“만약 제가 지금 월가와 연 X 준비은행이 손잡고 시장을 구할 거라고 말한다면 믿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