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2화

카지노 운영 허가증 하나당 추정 가격은 20억 달러부터 시작한다. 또한 A시 정부가 십여 년 동안 새 허가증을 발급하지 않았고, 앞으로 십여 년 동안도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한 것까지 계산하면, 20년 동안 유일하게 나온 운영 허가증이다. 옛말에 물건이 귀하면 값어치가 뛴다고 했다. 이렇게 희귀한 카지노 운영 허가증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카지노 업계 또는 관련 없는 자본가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또한 경매는 항상 물건의 실제가치를 수 배로 끌어 올리기 쉬운 방법이다. 그러므로, 20억 달러는 최저 가격일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가격인 운영 허가증을, 도박왕은 단지 공허한 약속으로 이진기에게 이토록 많은 돈을 내도록 유도하고, 마지막엔 그 지분의 절반을 차지하려 하다니. 만약 제안을 한 사람이 도박왕이 아니었다면 이진기는 이미 욕설하고 협상을 결렬했을 것이다. “만약 제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전에 당신과 협상한 일에도 영향을 미칩니까?” 이진기가 물었다. 그러자 도박왕은 웃으며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네가 나와 협력하고 싶지 않다면, 나도 너와의 협력을 다시 고려해야겠지.” “알겠습니다.”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일어났다. “안우야, 가자.” 이윽고 두 사람은 원래 탔던 요트로 갔다. 도박왕은 이진기의 모습을 바라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진기는 단호했고, 걸음걸이는 빨랐으며, 머무르려는 기미조차 없었다. 갑판에 다다르자, 이진기는 연결되어 있는 계단으로 뛰어올라갔다. 곽안우도 이진기의 뒤를 곧장 따랐다. 이윽고 곽안우도 요트에 오르자 이진기는 두 요트를 연결하는 계단을 치우려고 했다. 그때, 도박왕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젊은이, 사업은 협상으로 이루어지는 법이야.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바로 떠나버리는 이런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해 나갈 수 없어.” 이진기는 불쾌한 표정을 지은 도박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이진기는 그렇게 대단한 사업가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전 일평생 두 가지 사업